국토종주 자전거길은 행자부와 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며 해당 정보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
http://www.bike.go.kr/
처음 종주 자전거길을 갔을때 난 정말 아무 대책없이 출발했다. 그곳에 길이 있었고, 내겐 자전거가 있었다.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싶었고, 달리다보니 힘들고 지치는 여러 상황들에 직면했다. 힘들지만 '완성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 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간신히 완주를 했었다. (http://agritsa.blogspot.com/2016/07/blog-post.html)
한번 가봤던 금강 종주길, 힘들었던 만큼 두번째는 준비를 제대로 하고 전국의 종주길을 한번씩은 다녀올 요량으로 준비를 시작하고 종주길에 대해 정리해 보자 한다.
장거리 레이스다.
한구간 평균 25km 정도로 이루어진 구간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50km에서 최대 380km 정도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고, 평균은 어림잡아 200km정도이다. 따라서 장거리 레이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기본적인 대처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일단 지도로 자전거길을 보자면 이렇다
자전거길 지도클릭
전국의 4대강의 시작점부터 하구 까지 이어지는 4대강 자전거길, 강원도의 동해안 자전거길,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과,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국토 종주 자전거길로 나뉜다.지도로만 대충 봐도 이것이 만만한 거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뭐 매달 1만키로정도 운행하는 프로님들에게는 별거 아닌 거리일 수 있으나, 초심자인 나에게는 70km 이상 주행은 여간 힘든게 아니다. 따라서 그에 대한 완벽한 대비만이 살아 돌아올 수 있는 길이다.
준비물품
100km 이상의 거리를 주행해보는 것도 육체적 준비를 하는 동안에는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육체의 준비뿐 아니라, 자전거에 발생할 수 있는 이상들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또한 식사와, 휴식을 위한 장소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두는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아무 정보 없이 갔던 작년. 먹지도 못하고 100km를 달려 겨우 편의점 하나를 만나서 라면과 음료만으로 끼니를 때우고 80km구간을 더 주행해야 했다.)
1. 안내지도 (인증서 및 판매 안내 : http://www.bike.go.kr/cert/26)
인증수첩에 대한 판매는 수자원공사에서 하는듯 하다.
4500원에 지도와, 인증수첩을 판매하고 있으며, 인증수첩을 구매할 경우 앱에 등록후 사용이 가능하다(사이버인증). 인증 수첩은 금강의 경우 각 보마다 판매하는곳이 있다고 나오는데 작년 초행길에 솔직히 본적이 없다. 어디에 꽁꽁 숨겨놨는지... 도장찍는데는 쉽게 찾았지만, 인증수첩 판매처는 보이지 않았다.
대청호의 경우 인증 부스 바로 뒷편에 물문화관에 들억가면 판매함으로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인증수첩을 구매한 경우 행자부에서 배포하는 자전거 앱에 등록하고, 사이버 인증을 진행할 수 도 있고, 각 페이지별로 스탬프를 받은 이후, 인증센터에 방문해서 인증 씰과, 4대강, 국토종주를 주행 완료했을경우 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 (약간은 스트라바 실사판 같다.)
행자부 자전거 행복나눔 앱 다운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jbt.android.bicyclehappysharing&hl=ko
안내도가 필요한 이유는 대체로 도심이 아닌 천변 구간을 달리다 보니, 신경쓰지 않고 달리다가는 식사나, 음료를 보충할 수 없어 여간 힘든게 아니다.
2. 싸이클복
작년 이맘때 종주길 일주를 한 이후, 싸이클복을 구매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싸이클복에 대한 거부감이 매우 커서 그냥 한여름에도 래쉬가드 하나 대충 입고 돌아다녔었는데, 나름 통기도 되고, 햇빛도 차단해주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됐다. 궂이 비싼 싸이클복을 왜사나 싶었다.
그런데 지금은 싸이클복이 3개나 된다. 모두 람프레 라는 저렴한 (2만7천~3만5천) 브랜드 제품을 사서 입고있다. 싸이클복도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가격의 편차가 많이 나기때문에 비싼제품은 상의 하나에 35만원 씩 하는것도 있지만, 이런것을 사서 입을만큼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저렴하고, 필수 기능을 갖춘 녀석을 구매하게 되었다.
싸이클복을 입어야 하는 이유는 이렇다. 한 90km 까지는 뭐 땀이 좀 많이 날뿐 크게 지장이 없었으나, 100km를 넘어서면서 부터, 팬티에 사타구니가 쓸려서 살이 벗겨지는 고통을 맛보면서 주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싸이클복이 좋은 이유는 등에 주머니가 있어, 별도의 가방 없이 가벼운 도구나 지갑, 휴대폰 같은것을 휴대할 수 있기에 평소에 근거리 주행에도 자주 입게 되었다. 등은 땀과 열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을 가방같은 것으로 가려서 통기가 잘 되지 않을 경우 몸에 무리가 온다. 따라서 등에 매는 가방의 사용은 되도록 하지 않는다.
3. 자전거 정비도구 및 기타
헬멧, 썬그라스, 장갑, 마스크, 정비도구(육각랜치 및 기타 모음), 펑크패치, 타이어튜브, 펌프
헬멧은 본인의 안전과, 도로교통법상의 일반도로를 주행할경우 필수 착용 이기 때문에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한 머리에 과도하게 햇빛을 쬐게 되는경우 가을철 탈모량이 많아지기도 한다.
썬그라스와 마스크는 천변에 살고있는 여러 생물들로부터 호흡기와 안구를 지켜준다. 물론 자외선으로 부터도 말이다. 이건 정말 운이 나쁜 케이스기도 하지만 처음에 썬그라스와 마스크 없이 천변을 저녁에 주행하다 날아다니는 하루살이 때를 만나 이것들이 눈으로 입으로 코로 마구 들어가서 초기에 구매했다. 근데 그 하루살이가 잠자리라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안구가 부서졌을지도 모른다.
특히 썬그라스는 아침부터 밤까지 타게 되는만큼 빛의 노출에 따라 변색되는 렌즈를 추천한다.
장갑의 경우 핸들을 통해 타고 올라오는 진동이 시간이 지날수록 손에 고통을 유발한다. 완충역할을 담당하는 장갑은 필수다.
펑크패치와 공구는 , 타이어 튜브 및 펌프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챙겨야 한다. 종주길의 거리가 거리인만큼, 8시간 이상 자전거를 타고 있다보면 뭇슨일이 생길지 모른다. 보통 천변 도로만 달리기에 평소 펑크패치와, 펌프만 가지고 다녔었는데. 유실된 도로를 지나가던중 유리조각을 밟아 타이어가 길게 찢어져 펑크 패치로는 처리 불가능한 사태가 발생한적도 있다. 여름철에 집중호우로 이런저런 도로 사정의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펑크패치는 빼더라도, 튜브는 꼭 챙겨서 다니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뭐, 윤활유 같은것도 챙겨가면 좋다. (실제로 갑자기 내린 대량의 소나기로 윤활제가 씻겨나갔던 적이 있다. )
4. 물과 건식량
뭐 이부분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챙기리라 믿는다. 뭐 종주길 안내도에 다행이도 식사와, 물, 수면을 할 수 있는 업소들이 안내가 되어있지만, 지도도 없이 출발했던 나로서는 가장 문제가 되었던 부분이 식량과 물이었다. 없으면 살 수 없는 기본적인 부분이 충족되지 않아서 고생했기에, 다음 도전에는 반드시 비상용 물과 건식량을 챙겨 놓을것이다. 예기치 못한 곳에서 사고가 생길수도 있고, 폭우가 내려서 터널에 갇혀있던 시간도 있었으다. 생각해보니 지난해 생각없이 출발한 금강종주길은 정말 다사다난 했다.
끝으로 필요 물품을 간단하게 정리한다.
종주길 수첩, 싸이클복, 헬멧, 장갑, 튜브(or펑크패치) 및 펌프, 정비도구, 윤활제, 썬그라스, 물, 건식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