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2020년 8월 23일 일요일

첫 커스텀 카본 자전거 thrust 후기

개요 

원래는 중국산 카본 프레임을 사서 조립하는 일을 해보려 했으나, 최근의 업무과중과 라이딩 욕구로 인해 업체에 맡기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본 기록은 구매기와 알리 직구의 불평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대부분 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1. 구매 

카본 자전거 구매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중고로 구매할 경우 일시에 현금이 나가기도 하고, 적정한 가격의 제품을 찾는 것이 상당히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필요로 하는 구동계의 카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여러 생각이 맞물려 얻게 된 결과물은 이렇습니다. 

1) shimano group set (구형)

시마노 3x9 그룹셋과 32T 스프라켓 (구 APEX 2X9 대비 35% 업힐 기어비 감경) 
신형을 팔지 않아 구형으로 구매 


2) thrust t1000 카본 프레임 

구 알로이 대비 3kg 중량 감소를 위한 카본 프레임 (bsa 68-24)

3) 페달과 슈즈 그리고 헬멧 

페달은 그냥 mtb 페달에서 로드용 클릿으로 한번 바꿔보자는 생각에 구매 그 외에 잡화를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품목 가격 가격 한화
시마노 그룹셋 141.14        169,368
시마노 스프라켓 12.12          14,544
트러스트 카본 프레임 510        612,000
카본안장 25.17          30,204
페달 28          33,600
슈즈 60.68          72,816
헤드라이트 25.9          31,080
테일라이트 25.09          30,108
패드 24          28,800
가민마운트 9          10,800
자이언트 가민 헤드스템          15,000
조립비        180,000
시마노 wh-r501-a 휠셋        120,000
실내 트레이닝 휠셋          43,800
슈발베 타이어, 튜브        130,000
     1,522,120

이번은 정말 평소와 달리 욕심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처음은 시마노 그룹셋으로 바꾸자... 에서 시작. 다음은 기왕 그룹셋 산김에 프레임도 바꿀까? 했는데..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완성품을 살 수 있는 돈이 들어갔습니다. 

결론 = 중국산 카본 수입하느니 국내 카본 완차 사자.  

조립 결과는 8kg 이것저것 악세사리를 달고나니 9kg가 되더군요. 결론은 기존 프레임대비 2kg를 감경하긴 했습니다. (기존 풀 악세사리 11kg 기본 10kg)

1차 완성사진


2. 문제점

부속이 없거나 이상한 경우가 있다. 
프레임도 구동계도 중국에서 직구를 하고 보니 문제점이 다수 있었습니다. 

1) 리어 드레일러 행어 

리어드레일러 행어를 설치하는 자리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전거의 뒷 변속기를 다는 자리에 드레일러를 설치할 수 있게 행어가 달려있어야 하는데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해당 사진을 바탕으로 3시간 검색해서 간신히 맞는 제품을 찾았습니다. 
DRHG148
해당 부속이 오지 않았다고 판매자한테 따지니.. 자기네 샵에 판다고 사랍니다. 허참...

2) 이너 케이블 튜브

튜브에 이너로 들어있는 케이블 가이드가 2개중 1개만 심어져서 변속기를 설치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di2가 지원이 된다고 하지만 전용이 아니기에 어느 정도 튜브관리가 되어있어야 하는데 말이쥬; 

3) 핸들 크랙 

단 1회 70km 라이딩만에 핸들에 크랙이 발생했습니다. 핸들은 물론 서비스로 딸려온거긴 하지만 

핸들 크랙 발생지점
핸들의 정 중앙 지역에서 크랙이 얇게 발생했는데 사진상으로 봐선 카본크랙이 아닌 도장크랙인것 같습니다. 좀 더 타봐야 알 것 같습니다. 
--
2020.09 수회 타본 결과 도장 크랙이 맞습니다. 비오는날 자빠져보니 근처 도장이 일부 날아가면서 내부 카본이 확인되었습니다. 

4) 핸들 바테입 

사진에 핸들에 바테입이 없는 이유는... 서비스로 딸려온 핸들바테입에 접착면이 없어서 입니다. 아무리 서비스라 하더라도 참... 난감합니다. 

5) 브레이크 


자전거 전문가가 아닌 저는 이 물건을 받았을 때 몰랐습니다. 그냥 갯수가 맞게 왔구나 정도만 생각했지 설마 앞브레이크만 두 개 왔으리라곤 ...



뒷브레이크는 이렇게 고정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떠있는 상태입니다. ; 브레이크는 싸니 105급으로 변경해야겠습니다. 바이크리페어에서 조립 완료 후 좀 이상하다. 긴 브레이크가 2개다. 해서 프로바이크마스터에 방문했더니 앞브레이크만 두개랍니다. 전문 지식이 없어서.. 바로 환불처리 못한게 아쉽습니다. 덕분에 조립비와 정비비 총합 17만원이 들었습니다. 

이건 이미 2달전에 구매확정된 상품이기에 따질수도없습니다. 

3. 라이딩 후기 

시마노 R500휠셋은 처음 구매해봤는데 정말 좋더군요. 로드림 중 가장 하위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흔들림이 잡혀있어 구름저항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뒷브레이크가 저 상태라 잡으면 위치가 틀어져 저항으로 작용합니다.; 빠른 교환이 필요하네요; 

대전에서 세종시까지 라이딩을 한번 진행했고,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록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집중 호우로 인해 30%가량이 오프로드급 자도인데도 불구하고 평지에서 시속 27km/h 근처의 평속을 유지할 수 있었고, 짧은 업힐은 치고 올라갈 때 힘든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댄싱도 가볍고. 중량이 2kg 줄어 다리에 저항감이 없어졌습니다. 로드 클릿으로 바꾸면서 클릿 빠짐도 없어졌고 MTB 클릿 대비 힘 전달력도 높아진 것 같습니다. 

다만 들인 돈 대비 품질이 조악한점. 같은 값이면 국내에서 엘파마 정도 로드를 살 수 있는 점 등을 들어 중국산 카본 수입은 여러 정황 상 손해입니다.  

4. 실제 능력치의 향상은 어느정도인가? 

업힐저항 

자전거 변속기 최대 최소 비교
sram apex 프론트 50 36
리어 11 28
shimano sora 프론트 50 30 -17%
11 32 -13%
-29%

기어비에서 발생하는 저항이 약 30% 줄어들어 매번 절망했던 10%이상 업힐이 수월해졌습니다. 80rpm 때려박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무게

기종 무게
커스텀 8.5
anm 10
-15%
무게는 기존 프레임이 크게 무겁지 않았기에 많이 줄어들진 않았지만. 살을 뺄 수 없다면 무게를 빼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총 감소 비율은 약 44%

기록

 


내용 업힐 평지 평지2
교체전 8.5 28.9 26.9
교체후 10 35 31
향상율 18% 21% 15%

업힐과 평지 모두 기록 갱신이 제법 이루어졌습니다. 

평균 운동 능력 향상율은 18%
물론 그간 병행했던 zwift 트레이닝의 효과 일 수 있지만 
기변 전 가장 최근인 8월 16일 돌산도 일주에서 시속 30km/h를 한번도 넘기지 못한 것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또한 7월 18일 업힐의 경우(경사도 약15%) 47km 주행 후 비교적 컨디션이 좋은 상태였던 것에 반해 8월 29일 업힐은 가던 길에 넘어져 다치고 95km를 주행한 이후의 기록이라는 것에서 개인적으로는 돈은 많이 들었지만, 성공적인 커스텀인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