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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8일 월요일

네번째 자전거 . 알톤 벨록스CC 구매후기

1. 구매이유 

작년 3월 여자 친구와 같이 자전거 여행을 하고자 기존에 타던 자전거를 모두 팔고 접이식 자전거 2대를 구매했었습니다. 그런데... 겁이 많은 여자 친구의 자전거 실력은 도무지 늘지를 않고, 평균시속 4km/h. 언덕이나 내리막에선 속도가 붙거나 미끄러지는 게 겁난다고 내려서 걷기... 이러다보니 자전거를 누군가와 함께 탄다는 일이 무척 힘겹게 느껴지고. 점점 자전거 자체를 타는 횟수가 줄어들더니 급기야 올해 자전거 포기선언을 합니다.

자전거가 탈 수 있게 되기까지의 3년간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갖고 있던 자전거 2대를 모두 처분하고, 다시 로드로 돌아가려고 이런 저런 자전거를 알아보던 중 그간 갖고 싶었지만 가질 수 없었던 디스크브레이크가 눈에 아른거렸죠.

로드에는 디스크 브레이크가 달려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로드를 포기 할 수는 없었습니다. 허리를 곧게 펴고 자전거를 타는 게 익숙하지 않은 건지.. 1시간 이상 운행할 경우 허리 이하가 욱신거리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검색끝에 알게 된 디스크브레이크가 달린 로드 자전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싸이클 크로스라는 종류인데요 약어로 CC가 사용됩니다.

2. 크로스 사이클 가격 및 스펙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은 알톤 벨록스 CC가 21.6만에서 26만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완조립 26 배송비 포함)

이 가격이면 구세대 클라리스 그룹셋을 모두 장착하고 포크마저 카본인데 가격이 25만원대인  '알톤 자이로바 R cf200" 제품을 살 수 있기에 망설임이 많았습니다. 16년도만 클라리스 그룹셋을 풀로 장착한 경우 50만원 언저리였는데 가격이 제법 착해져서 좋습니다.

21.7만과 25만의 차이는 조립여부 입니다.

그간 자전거 조립을 수없이 했더니 비전문가인 제가 하면 3,4시간이 걸리는 것을 알기에 시간을 아낄겸 완조립으로 주문했습니다. 100% 완조립의 경우 3.5만이 추가됩니다.

스펙 

분류 내용
차체 700C X 520 알루미늄 (인터널 케이블, 스무스 웰빙)
포크 알루미늄 리지드(포스트 마운트)
앞 변속기 시마노 클라리스
뒷 변속기 시마노 클라리스
변속 레버 시마노 클라리스 2x8 듀얼 컨트롤 레버
크랭크SET 프로휠 34/50T, 알루미늄 크랭크 암
브레이크 시마노 디스크 브레이크
알루미늄 림 
타이어/튜브 캔다 K-1047 700C X 35C, F/V타입
핸들바 알루미늄 드롭바(510-430mm/80mm/125mm/31.8mm)
스탬 알루미늄 어헤드 (90mm/7"/31.8mm)
시트포스트 알루미늄(27.2x300mm)
안장  저스텍
무게 11.8kg

크랭크와 비비, QR허브를 제외하면 클라리스 풀셋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QR허브의 경우 클라리스 허브에는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할 수 없기에 변경된 것 같습니다.


조립이 다 된 녀석은 이런 모양인데. 페달은 원래 갖고 있던 투어링 클릿페달로 변경하였습니다. 나중에 안장도 smp 안장으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무게를 실측해봐야 하는데... 받자마자 개인용품을 달아서... 측정 할 수가 없네요; 약 12kg근처입니다. 페달 교체하는데 일회용 공구가 너무 쉽게 부서져서 근처 자전거가게에 다녀왔습니다.

3. 기초정비 

자전거는 완조립으로 받아도 운송 중에 림이 살짝 틀어지거나, 변속기가 무게를 받아 밀려있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뭐 기타 여러 사항으로 약간의 조정이 필요합니다.

변속기 조절 

앞드레일러 텐션 나사
사진에 은색 부분이 앞드레일러의 텐션나사 입니다. 저걸 조이고 푸는 걸로 앞드레일러의 변속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변속기를 많이 깊게 눌렀을 때 변속되거나 하면 손으로 조이거나 풀어서 조절합니다.
시마노 클라리스의 2단 앞드레일러는 4액션을 통해 체인이 닿지 않게 조절합니다. 간혹 앞변속기 세팅이 잘못되어 왔다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클라리스 2단 앞레버/드레일러는 원래 그렇습니다. 고단 주행 시 앞드레일러가 닿는다면 앞 변속기로 단을 높이는 듯이 밀면 체인 걸림이 없어지며, 저단에서 소리가 난다면 반대로 앞 변속기를 살짝 낮추면 됩니다.


가운데 나사 부분이 앞드레일러의 바깥쪽과 안쪽 최대 폭을 지정해주는 나사입니다. 변속기를 높였을 때 체인이 탈출한다면 바깥쪽 나사를 조이고, 혹은 최대 변속 시 체인이 닿는다면 바깥쪽 드레일러 나사를 풀어주면 됩니다. 안쪽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라리스 뒷 드레일러 텐션 나사는 손가락 끝부분에 있는 저것입니다. 뒷측 정면에서 기어의 위치와 드레일러의 위치가 정확히 일치하게 맞추면 됩니다.

이러한 조절기가 있는 이유는 온도차에 의해서 체인이나 와이어가 늘거나 줄어서 발생하는 미세 조정을 쉽게 하게 하는 것이니 이런 부분이 잘 안 맞는다고 수리하러 갈 이유는 거의 없습니다. 간혹 뒷드레일러가 배송 중 너무 눌려서 각도가 틀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럴 때 가야합니다. 대충 자전거를 세워놓고 뒤 정면에서 봤을 때 드레일러가 수직으로 서있지 않다면 병원행입니다.

3. 운동성능

운동성능은 기존에 타던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자전거를 산 후 비가내려 3일 만에 주행을 해보았는데 이전 자전거 (24인치 접이식) 보다 약 10% 최대속도가 상승하였습니다.

anm zf 24 기록 

알톤 벨록스 cc 기록


 일단 두 자전거의 차이는 최고속도 3km/h 정도 상승했고, 승차감이 조금 더 편안해서 열심히 달리면 금새 속도가 붙을 것 같습니다. 최근 3년간 자전거를 열심히 타지 않았던 관계로 최대 시속이 느리네요. 자전거도 새로 샀으니 올해는 열심히 타서 시속 50을 다시 넘겨봐야겠습니다.

기타사항으로 싸이클 크로스는 대부분의 대회에 참가는 가능하나 시상에서 제외된다고 합니다. 연습해서 대회 나가실거라면 다른기종을 사셔야 합니다.

2019.08 1개월 사용
1개월간 사용해본 결과 익숙해지니 역시 싸이클은 싸이클입니다. 픽시 계열의 접이식 자전거로는 어떻게 해도 나오지 않던 40km/h대의 속도가 어렵지 않게 나게 되었습니다. 30km/h 정도는 별로 힘들이지 않게 나옵니다. 상체를 세운체로 타는것과 거의 엎드려 타는 자세가 되는 것이 근육 사용에 차이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