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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5일 금요일

자동차 타이어 관리법

우리나라는 4계절이 매우 뚜렷한 나라이다보니 연중 2회 꼭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타이어 공기압 관리인데요, 이것을 관리하는 이유는 3가지 입니다.

1. 안전
2. 승차감
3. 연비

여름철만 되면 어김없이 이곳 저곳에서 타이어 점검 받으세요 하고 문자가 옵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 가면 종종 호갱취급을 합니다. 타이어 점검을 해준답시고 '호갱님 휠이 좀 휘셔서 교체하셔야 할 것 같아요.', '호갱님 타이어 마모도가 심해서 무조건 변경하셔야 할 것 같아요' '호갱님....'

실제로 한번 당했습니다. 하지만 두번 당하고 싶진 않아, 스스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타이어 관리 법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마모도와 공기압 점검입니다. (feat.안가면 호갱도 안되잖아요)

1. 마모도 관리 

대충 100원짜리 '한국은행' 글자를 밑으로 타이어에 넣었을때 
글자가 다 읽을수 있게 보인다면 무조건 교체해야 합니다. (전 거꾸로 넣었네요 헉!)

타이어 마모도 관리는 100원짜리를 타이어 틈에 넣어 마모 한계선을 체크하면 됩니다. 이부분은 누구나 아실겁니다. 하지만 이것도 주의점이 있습니다. 맨 바깥쪽만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안쪽까지 모두 체크해야 편마모로 인한 타이어 터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모 한계점 이하까지 소모된 타이어는 빗길에 트리플 악셀을 김연아처럼 멋지게 해낼 수 있으며, 눈이 내릴 때 역시 큰기술을 사용하며 지옥이나 천국의 문을 두드리게 될 것입니다.

마모도는 월 1,2회 정도나 1000km 정도 단위로 체크하시면 됩니다.

2. 공기압 관리 


자동차에는 적정 공기압이라는 것이 있고, 타이어에도 제조사가 표시하는 최대 공기압이라는게 있습니다. 이렇게 적정 공기압이라는 것을 표기하는 이유는 안전입니다.

왜 타이어 공기압이 안전과 관계가 있어? 타이어의 역할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링크

단편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공기압은 자동차의 하중을 지탱해 타이어 접지면과 자동차 휠 간의 간격을 조정해주어 휠이 지면에 닿지 않게 해주고, 노면의 진동을 분산 시켜주며, 충격을 흡수해주는 등 주행 안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런 타이어가 터지거나 찢어진다면 조향을 할 수 없게 되며(앞 타이어가 터질경우), 휠이 파손되고, 결과적으로 자동차 차체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전 가장 많은 사망 사고를 낸 것이 고속 주행중 타이어 터짐 이라고 하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타이어는 왜 터져? 

대게 마모가 되지 않은 타이어가 터지는 계절은 주로 여름입니다. 그렇기에 여름철에 타이어 점검하세요 라는 문자가 유독 많이 날아오죠.

왜 여름인가 하니 열을 받으면 대부분의 물체, 기체가 팽창하기 때문에 압력 한계선을 넘어 팽창한 상태에선 편마모로 인해 약한 충격에 중앙부가 파열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또한 반대로 압력이 낮을 경우 고속 주행 시 타이어 비드(옆부분)가 주저 앉아 터지게 되는 현상도 있습니다.

타이어 바이어 <-- 를 클릭하시어 보시면 공기압에 따른 문제점을 잘 알려줍니다.

특히 겨울이나 초봄 영하권 날씨에 넣었던 공기와, 여름의 공기압의 차이가 최대 7psi까지 도달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초봄 영하권 기온이던 3월에 인도받은 차의 공기압이 38이었는데, 4월 낮 최고 기온이 한때 30도를 넘으면서 퇴근할때는 41psi 가 되어있던 것이죠.  이 상태에서 주행을 하면서 고속도로를 30분 달려본 결과, 타이어의 최고 공기압인 44psi에 도달했습니다.

즉, 기온의 변화가 발생하면서 공기압이 과대하게 되거나 과소하게 되면 타이어 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사고로 발전할 수 있기에 한국에서는 최소 연 2회정도는 타이어 공기압에 대한 변경을 해주어야 합니다.

타이어 적정 공기압은? 



타이어의 옆면에 보면 위와 같이 MAX PRESS 300kPa (44PSI) 이런 류의 문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P.S.I 나 k.P.a라는 글자를 유심히 찾아보세요. 여기서 max라는 것은 최대 허용치이므로, 넘기면 타이어가 터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터져서 죽지는 않으나 '44넘어 오지마 디지는 수가 있어' 쯤의 협박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또한 타이어 공기압이 max의 30% 이하로 떨어졌을 때 역시 펑크나 터짐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우니 영상을 보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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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 타이어 공기압 관련자료1(저압)
KBS뉴스 타이어 공기압 관련자료2(고압)
이호근 교수의 타이어 교실
위 영상과 같은 현상은 고속 120km 주행뿐 아니라 과속방지턱을 50km 이상의 속도로 넘을때나 50도 이상 코너를 60km 이상으로 회전할때 타이어의 공기압이 충분히 차를 지탱해 줄 수 없으면 타이어가 함몰되는 현상으로도 나타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니로휠/타이어를 18인치에서 16인치로 교환한 후 이런 현상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기압을 높이고, 확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16인치의 경우 35psi 보다는 37psi가 승차감 측면에서 더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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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한 주행으로 인한 공기압 증가는 최대 4psi 까지 이며(3시간30분 고속도로 연속 주행) 35psi를 맞추었기에 약 11%에 해당합니다.

즉, 11%는 주행을 통해 공기압이 증가할 수 있으며, 도로의 요철이나, 돌같은 것을 밟았을 때 약 10%의 압력이 추가로 가해진다고 예상할 경우 max 보다 약 21% 정도 공기압을 덜 넣는 것이 적정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타이어 공기압은 80%를 넣어야 한다는 말이 정석적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대 공기압이 44psi인 제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약 35psi로 계산됩니다.

하지만 장거리 고속 주행이 잦지 않다면 1시간 이내의 주행에서는 약 2,3psi 정도의 차 밖에 발생하지 않으므로 37, 8psi 정도의 공기압으로 세팅해도 지장이 없는 편입니다. 자신의 차량에 맞게 세팅 하시길 권장합니다.

공차 중량이 높은 suv같은 경우는 40psi정도까지 맞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유는 차량의 중량만큼 과속방지턱, 요철 구간에서 타이어가 눌리게 되는데 이 경우 공차중량이 높으면 타이어에서 흡수하는 압력의 양보다 발생하는 압력이 높기 때문에 타이어가 함몰되고, 일반차량의 70% 공기압을 넣은 것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일겁니다.

타이어 공기압에 따른 경험 

1. 차량의 공기압이 높을경우
- 요철 구간, 장애물 등에 의해 타이어가 터질 수 있다.
- 탄성이 높아지므로 노면 충격에 의한 반동을 강화시켜주는 측면이 있다. (차량이 통통 튀기는 것 처럼 흔들린다. )
- 연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 접지면이 줄어들어 타이어 소음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3~5데시벨의 매우 적은양)

2. 타이어 공기압이 낮을 경우
- 과도하게 낮은 경우도 고속 주행시 타이어 찢김이 발생할 수 있다.
- 노면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여 탑승자에까지 충격이 전달되고, 차내 진동이 증가한다. (차에 싣고 다니는 여러 물체에서 달그락거리는 소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 과속 방지턱 같은 물체 충격이나, 고속 코너링 시 일시적으로 과도한 눌림이 발생하기도 한다. (언더 스티어와 유사함)
- 연비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 접지면이 넓어져 타이어 소음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3~5데시벨의 매우 적은양)

※공기압에 따른 소음/연비 증감은 접지면적,흡착력, 차량의 전고 높이 증감 등 여러면과 상호작용하여 복잡하고 미세한 인과관계가 생성됩니다. 제가 전문가라면 수식화 하겠지만...

3. 니로의 경우
- 35psi로 세팅할 경우 타이어 소음이 약간 커지고, 주행시 노면 충격이 전달됨.
- 40psi로 세팅할 경우 반동이 커지고, 소음이 약간 줄어들고, 장거리 주행시 44psi 까지 도달 매우 걱정됨
- 37psi로 세팅할 경우 개인적으로 최적 승차감으로 생각되나 장거리 주행시 41psi 정도로 약간 걱정됨

개인적으로 공기압의 범위는 타이어에 44psi가 최대치 일 경우 35-39 사이로 자신에게 맞는 최적 공기압을 찾아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40의 경우 장시간 고속 주행시 마진 영역이 없어 최대 공기압을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타이어 공기압 직접 관리 요령 

최근의 차량들은 스페어 타이어를 넣는 대신 타이어 수리 킷을 넣고있습니다.
관리방법은 제법 쉽습니다. 일단 트렁크를 열어보세요
요즘은 대체로 이런 류의 드라이버, 견인봉, 그리고 우측에 타이어 공기압 킷, 왼쪽의 펑크킷을 넣어주는 듯 합니다.

타이어 공기압 관리 킷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가운데 노란 버튼은 공기를 뺄때 사용하구요

우측의 on off 버튼은 공기를 넣을 때 사용합니다.
뒤집어보면 이런 형상으로 줄이 감겨있습니다. 
사용 후 넣을때도 이렇게 넣으시면 됩니다. 

압력게이지는 2단위로 눈금이 있습니다. 실제 값보다 2정도가 낮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위는 psi입니다. (이것은 개별 기기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

일반적인 타이어는 위 사진과 같이 가운데 점이 하나 찍힌 원형을 갖고있는데요 프레스타 방식이라고 하며, 가운데 조그만 점같은 막대가 벨브 역할을 하는거라 누르면 공기를 순환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우선 뒷면의 굵은 선을 빼서 노란 손잡이를 딸깍 소리가 날때까지 밀어줍니다. 화살표가 윗면으로 오게 넣어야 합니다. 

다음은 타이어의 공기 주입구에 연결하고 우측으로 돌려 체결을 '칙~' 소리가 나지 않을 때 까지 돌려줍니다. '칙~' 소리가 계속 난다면 바람이 빠지고 있는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체결되었을 경우 펌프와 압력이 동기화 되면서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사진엔 안나왔지만, 펌프 노즐은 타이어와 연결하는 부위에 '+' 모양의 프레스타 벨브를 눌러주는 부위가 있어 체결도중 바람새는 소리가 나는것이 당연합니다. 완전히 채결되면 나지 않으니 계속 돌려주면 됩니다.
시동을 걸고 12볼트 전원 커넥터를 연결하여 줍니다. 그리고 스위치를 on으로 놓으면 굉음과 함께 공기압이 차기 시작합니다. (조그만게 더럽게 시끄럽습니다.)

공기 주입 방법 팁. 1


공기압을 적절하게 넣는 요령이라면, 제 기기의 경우 실제 수치보다 2psi정도 높게 표기가 됩니다. 공기압을 38로 맞추고 싶으시면 40까지 넣으신 후 가운데 노란 버튼을 살짝 눌러 압력을 빼주면 게이지 바늘의 위치가 실제 압력과 비슷하게 동기화 됩니다. 이것을 2,3회 반복해 원하는 수치에 맞추시면 대체로 맞게 나옵니다. (바퀴 한짝당 40초에서 1분 걸립니다.)

공기 주입 방법 팁. 2

주행을 100m 가량 하시면  TPMS가 작동하며 공기압이 계기판에 표기됩니다.
이 상태에서 시동을 끄지 않고, 공기를 주입하면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공기를 주입할 수 있습니다. (이쪽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

※ 주의하실점
공기를 주입 할 때는 1시간 이상 응달에 주차한 이후 공기를 주입해야 정확한 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타이어가 햇빛에 노출되어 따듯해지거나, 장시간 주행 한 상태에서 공기를 주입하게 되면 다음날 아침 공기압이 목표치보다 낮아져 있을 수 있습니다. 한쪽 면만 햇빛에 노출될 경우 반대측 타이어와 공기압 1정도의 차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4. 전문가가 필요한 부분 

주행 중 핸들이 지속적으로 떨리거나, 평지 직선 도로에서 핸들을 놨을때 정면으로 주행되지 않는 경우 전문샵에 가서 휠 얼라인먼트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건 꼭 샵에 가서 하셔야해요. 장비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5. 직접 당해본 호갱 등쳐먹는 방법 

뭐 이건 호갱 등쳐먹는 방법이기도 하고 휠에 잔기스가 많이 나 보기 싫었던 차에 이런 말을 하길래 그냥 '아 그래 바꿔주라' 하고 휠을 교환한 경험입니다.

일단 핸들이 흔들리는 증상과, 타이어의 마모상태, 그리고 종합적인 정비가 필요해 타이어 교체하러 갔는데, 타이어 교체 후 휠벨런스 작업을 진행합니다. 대부분의 타이어 판매점에선 타이어 교체 후 무게 벨런스 잡는 작업을 합니다.

무게벨런스가 맞지 않은 자동차 휠은 좌우로 약간씩 흔들리기에 여기에 납추를 달면서 벨런스를 잘 맞추면 타이어와 휠이 중앙을 잘 맞추면서 굴러갑니다. (대게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걸 보여주면서 '저기 휠이 좀 찌그러져서 그런지 밸런스가 안맞네요 어디 큰 사고나셨어요?' 하면서 바꿔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흔들리기는 했지만, 평소 하던데로 납덩이 몇개만 달면 되는 수준이었는데, 이걸 교체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뭐가 문제요?' 했더니 원형비가 안맞다고 위아래로 찌그러졌다고 합니다.

'사이즈 측정결과좀 보여줘봐요' 했더니 없다네요.
기계에 나오는 불균형 수치가 전부랍니다. (기계는 밸런스를 맞춰주는 기계입니다.)
인상썼더니 7만원 깍아줍니다.

씁쓸합니다. 납덩이 다는것도 봉사료랑 얼라인먼트비에 포함되는건데 이런식으로 안사도 될걸 사게 하는게 정상적인 장사인지 모르겠네요 ㅎㅎ. 거지같고 불쌍한 사기꾼이지만, 마침 필요한거니 바꿔줬습니다. 썩 기분 좋은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덕에 타이어 관리법 공부를 했습니다. 타이어집 안가려고요.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생활 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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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 소소한 팁 스마트키 배터리 교체

스마트키 배터리 교체 

또 너무 쉬워 보통 다루지 않는, 대충 봐도 알법한 이야기를 쓰게 되네요 ㅎㅎ;
스마트 키 배터리 교체 요령에 대한 설명입니다.

기아차 니로 스마트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니로 스마트키 앞면
새 키인데도 뭔가 좀 사진으로 찍고 보니 낡아 보입니다 ㅎㅎ; 스마트키 뒷면에 보면 열쇠를 뺄 수 있게 장치가 되어있습니다.
바로 저 빨간 부분을 손톱으로 누른 후 열쇠 고리처럼 생긴 은색을 잡아 당기면 열쇠가 빠집니다.
열쇠를 제거한 부분에 보면 이렇게 구멍과 홈이 하나씩 있는데 구멍 위에 있는 홈이 제법 열쇠 크기와 맞아 보입니다. 이 부분을 열쇠로 밀어보겠습니다. 아래쪽 구멍은 열쇠가 원래 있던 곳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입구에 플라스틱이 살짝 위쪽 홈으로 튀어나와 있습니다.

저 홈이 스마트키 케이스의 윗면과 아랫면을 분리하는 부분이죠. 또한 가운데 은색 부분을 통해 커버를 분리할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열쇠의 고정을 담당하는 부분의 파손 위험이 있으며, 좌 우 커버의 체결부를 동시에 들어 올려야 하기에 힘도 더 많이 듭니다. 따라서 왼쪽 홈에 끼워 한쪽 면만 먼저 들어 체결을 푸는 것이 가장 힘이 적게 드는 방법입니다.

플라스틱 제품이기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파손의 위험이 있어 들어가는 힘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와 같이 홈에 열쇠를 꼽고 오른쪽으로 지긋이 돌려주면 스마트키의 옆면이 열리게 됩니다.

스마트 키를 분리할 시 이렇게 3개의 큰 부분으로 나뉘게 됩니다. 배터리는 버튼이 있는 기판의 뒷면에 부착되어있습니다.
배터리는 CR2032 3V 제품으로 구매하시어 교체 하시면 됩니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생활 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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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3일 일요일

럼버잭 원목 책장으로 캣타워 DIY (7만원으로 원목 캣타워 만들기)

캣타워는 많은 집사들에게 너무 비싸고, 사용하기 어렵게 다가오는 측면이 있습니다. 기껏해야 박스 종이로 이루어진 기둥 형 캣타워가 10만원을 훌쩍 넘는가 하면, 당장 내일 부서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저 품질의 캣타워가 5만원을 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니, 비싼 가격에 보장되지 않는 품질은 아직 까지도 캣타워를 구매하는데 망설이게 하는 요소 인 것 같습니다.

2년전 여자친구가 10만원을 주고 산 캣타워는 저 품질의 끝판왕. 그냥 내일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제품이었죠. 그래서 이번에 집 수리를 위해 공구를 산 김에 캣타워를 diy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1. 사전조사 


캣타워에서 처음에는 앵글을 이용한 개조를 생각했으나, 캣타워로 쓸만한 앵글의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따라서 앵글보다는 적절한 높이의 원목 제품을 구해보자는 생각에 처음에는 원목 자체를 구매하는 생각을 해 보았으나, 설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기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시중 제품 중 개조하기 편한 DIY용 원목 제품을 찾아보니 있습니다.


럼버잭 원목 400 6단으로 n 쇼핑에서 검색하면 나옵니다. 앵글도 이정도 크기면 8만원 하는데 원목이 67,000원에 무료 배송. 최고의 조건입니다. 이 정도면 최소 노동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저 정정도 원목을 구매하려 해도 가격이 비슷합니다.
유사한 원목 구매 시 가격 (약 61,000원)

이 원목 책장은 너비 400mm 높이 1718mm 깊이 230mm로 다 큰 고양이가 올라가서 앉을만한 사이즈이며 두께도 18t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무게는 견딜 수 있습니다. 또한 목재를 직접 주문했을 때와 다르게 표면 처리와, 모서리 라운드 처리까지 되어있으며, 책이 뒤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60mm x 400mm 18T의 작은 판이 있어 이것으로 바닥 면을 견고하게 보강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2. 도면제작 


이런 생각을 정리하여 여친몬에게 발그림을 그려 전송하였습니다.
앞발을 잘 못써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도면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늘봄씨 제작 도면 
여친인 늘봄씨의 도면 실력이 나날이 상승하여 이제 발그림과 몇 마디 설명만 하면 이렇게 도면이 나옵니다. 약간의 아이디어와, 도면이 합쳐져 제법 캣타워다운 녀석이 만들어졌습니다.

만들기 전에 도면을 먼저 그려야 하는 이유는 무턱대고 만들면 자재가 부족하거나, 원하는 형상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 많은 실패를 경험해본 저로서는 실패하지 않는 방법으로 항상 사용하는 것이 도면인데, 그동안 스스로 예쁘게 그릴 수 없어 항상 어려움에 직면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예쁜 여친이 예쁘게 그려주니 이제 안심입니다.

3. 조립 


높이 1718mm

60mm 400mm  판재 

400mm 책 받침
두께는 18t (플라스틱 임시 제품이라 1mm 측정 오차가 발생하여 더 작게 나옵니다.) 

일단 포장을 풀고 각 부위의 사이즈가 설계와 일치하는지 측정해보았습니다. 정확하게 재단이 되어 왔습니다. 

배송된 원목 책장은 이런식으로 뒷판은 이미 스태플러와 접착재로 고정된 상태로 배송됩니다. 저 뒷판을 어떻게 떼야 하나 고민했는데 의외로 쉽게 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망치와 주걱칼을 이용하여 뚝딱뚝딱 해봤는데 괜히 30분만 버렸습니다. 체중을 이용하여 한번 누르니 바로 떨어집니다.
이렇게 바닥에 대고 양손에 체중을 실어 누르면 쉽게 분해됩니다. 주의할점은 스테이플러 위치를 확인하여 그곳은 피하고 눌러주세요. 잘못하면 피봅니다. 또 하나는 60mm의 거의 끝 부분까지 손바닥으로 감싸고 압력을 주셔야 해요. 잘못하면 나무 쪼개집니다. 그리고 꼭 양손으로 해주세요.

박혀있는 스테플러는 롱노즈나 팬치를 이용해 잡고 돌리면 손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분해 작업이 끝나면 4개의 뒷판을 절단해 바닥판의 모양을 만들어줍니다.
266mm를절단해야 하는데 실수로 230을 절단해서 꽝됐습니다. ㅎㅎ;


절단이 완료된 판은 나사를 체결 할 가이드 홀 가공을 해줍니다. 4mm 드릴로 결합 지점이 될 부위에 구멍을 파야 합니다. 이 작업을 하지 않을경우 나사를 고정하기 어려워지고, 또한 판이 갈라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도 하나의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격하게 힘을 주지 마시구, 옹이가 있는 부분은 단단해서 잘 안파지니 지긋이 눌러줘야 합니다.

바닥판을 제외한 나머지를 조립해 보았습니다. 바닥판은 절단을 잘못하여, 조립해서 끼울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절단하지 않은 60x400x18 나무 2개만 좌우로 붙여 흔들림을 잡았습니다.  또 하나 잘못한 점은 캣타워 맨 밑 칸은 빼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닥판을 완벽하게 만든다면 맨 밑칸과 10mm정도 겹쳐 조립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맨 아래 400x230x19 짜리 판은 10mm 정도 더 위로 조립해야 합니다. 

세로 판재에는 본래의 조립용 홀이 이미 달려있기에 다른 가공이 필요 없어 그냥 나사로 조이기만 해주면 됩니다. 
생후 3년차 성묘인 기쁨이를 잠깐 올려봤는데, 익숙치 않아서인지 금새 내려왔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캣타워에 비해 앉을 공간은 더 늘어났는데, 음... 뭔가 맘에 들지 않나봅니다. 저로서는 원목 자체를 사용해서 제법 깔끔하고 보기 좋게 만들어졌다고 좋아했지만, 고양이 입장에선 그렇지 않은가봅니다. 

음. 아쉬운점이 있다면 고양이가 앉을 곳의 너비가 230mm이다보니 뭔가 좀 좁아보인다? 기존 캣타워는 250mm였는데 고양이에게 20mm는 제법 넓은 영역인가봅니다. 대신 기존 250mm이던 세로 길이가 400으로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올려보면 앉지를 않습니다.ㅎㅎ;;

일단은 몇일 둬보고 냥이들이 맘에들어하지 않는다면 다음번엔 조금 더 크게 원목을 직접 주문하여 작업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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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5 추가 

성묘인 2마리중 1마리인 참치가 캣타워를 피신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둘다 숫놈인데, 중성화를 안한 상태답니 기쁨이가 참치를 덥치는데 피할곳이 없으니 사용합니다. 그나마 높은곳에 있으면 아래만 방어하면 피할 수 있으니까요... 이 캣타워는 캣타워 실격입니다. 쓰지마세요. 냥이한테는 적어도 250mm 이상의 휴식 공간이 필요합니다. 230은 성묘에겐 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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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 후 장단점 . 

장점 : 
1. 스프러드 원목이 의외로 튼튼하다. 
2. 모서리 라운드 처리가 이미 되어있어 어려운 작업 없이 조립만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3. 넓은 면은 균형이 잘 잡혀 고양이가 뛰어도 제법 안정적이다. 

단점 : 
1. 고양이가 앉을 공간 너비가 조금 좁다. 
2. 고양이가 좁은면으로 뛰어내릴 경우 제법 흔들림이 있다. (기존 천정 고정형 대비)

2018.10.21 추가 
고양이가 캣타워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다 올렸을때 행동을 봤는데 본인이 앞뒤로 회전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서 인 것 같았습니다. 과감하게 중간 판재를 좀 빼고, 회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약 10cm정도 판재를 앞으로 당겨서 설치하니 잘 씁니다.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은 제자리에서 회전할 만큼의 공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엔 올려놓으면 5분마다 내려왔는데, 지금은 올려놓으니 몇시간이고 내려오질 않네요 ㅎㅎ 

문제는 상/하 공간이 아닌 좌우에 고양이가 회전할 만큼의 여백이 있느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