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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8일 화요일

쿠베로 에어리아3.0 사용기 2차 - 금강종주 -

에어리아3.0을 살때부터 하이브리드로 갔던 금강종주길과 로드로 가는 금강종주길의 차이가 궁굼했다. 종주길 구간중 유일하게 갔던 길이기도 하고, 바뀐 자전거로는 어떤 기록을 낼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점이 더 불편하거나 편한가 등등 많은 것들이 궁굼했었다.

그래서 자전거를 산지 6개월만에 페달을 제외한 순정상태를 여전히 유지하고있는 쿠베로와 금강종주길에 나섰다. 전에는 순방향으로 가서 저녁에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이기지 못해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엔 역으로 달리기 위해 아침 8시30분 첫 차를 타고 군산으로 향했다.




나름 맑고 청명한 날에 시원한 바람이 달리기 딱 좋은 날씨였다. 종주길에 대한 기록은 지난번에 이미 많은 사진과 함께 했음으로, 쿠베로 에어리아에 대한 평을 하자면, 가벼운 바디 덕에 평속 18km는 땀조차 나지 않을정도로 무난했다. 작년에 초행을 같이했던 13kg의 하이브리드보다 약 4kg나 적기 때문에 그런면도 없지 않았고, 무엇보다 그간 갖고 싶었던 시마노 구동계가 힘을 잘 전달하는 것 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업힐이 무지막지하게 향상됐다. (엔진이 좋아졌나 싶기도 하고 ㅎㅎ)

출발이 늦은 만큼 한시간 반 남짓 달리자 배가 고팠고, 때마침 중화요리집이 눈에 들어왔다. 대전에서 출발할때는 밥먹을 곳을 찾지 못해 무척 고생했는데 군산터미널에서 출발할때는 딱 좋은 위치에 중화요리집이 보였다. 위치는 성당포구 인증소를 거의다 도착해서 민가로 이어진 길을 달릴때다. 참고로 앞뒤로 봐도 이 중국집밖에 밥먹을 곳이 없으니, 군산에서 출발한다면 이곳에 들르기를 추천한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맛도 나쁘지 않다.

참고로 이곳을 지나친다면 앞으로 4-5시간 가량 더가야 나오는 공주에서 밖에 식사할 곳이 눈에 띄지 않음으로 그냥 여기서 먹는게 낫다. 저번 라이딩에는 7시30분에 출발을 해서 공주를 11시에 지나쳤기에 주린배를 욺켜쥐고 백제보에 있는 편의점까지 달려가서 쏘세지랑 삼각김밥 , 라면을 먹고 정말 힘겹게 달렸던 기억이 있다.




성당포구 인증소를 지나고, 백제보를 향하는데, 부여에 진입하자 마자 동행했던 동생놈이 더이상 못가겠다며 기권하고 버스를 타고 돌아갔고, 혼자 남겨져 동생 페이스에 맞추느라 늦어진 시간을 재촉하며 속도를 올렸다. 




동생놈이 언덕만 보면 내려서 걷는 데다가, 체력적 한계를 출발한지 30분만에 느끼고 있던 녀석을 어르고 달래서 평속 17km를 유지했지만, 성에 차지 않는 느려터진 레이스에 여간 화가 났던지, 동생과 헤어지자 마자 단숨에 30km을 달려 백제보를 통과해서 공주에 진입했다. 

저녁을 먹으려면 얼른 공주 인증소까지 달려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재촉했고, 여유가 없어진 나는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채로 질주를 하다간 자전거 도로에 있던 자동차 라이트 조각을 밟아서 타이어가 터져버렸다. 


내리막이라 신난다고 노브레이크로 쭉 달린것도 문제였지만, 음.. 뭐랄까 기존에 사용하던 하이브리드의  타이어는 길에 있는 돌은 바퀴로 치울정도로 튼튼했는데 이녀석은 뭐만 밟으면 터진다. 자전거를 산 이래로 3번째 튜브 펑크다, 그것도 매번 펑크패치로 해결할 수 없는 사이즈의 구멍이 나다보니 이제는 펑크패치가 아닌 튜브를 갖고 다니고 있다... 만 그래도 너무한다.  타이어를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기분도 엉망 진창이 됐다. 

튜브를 갈고나니 여태 아픈지 몰랐던 엉덩이가 조금 쉬었다고 멍이라도 든 것 처럼 아파왔다. 그리고 어느덧 해도 저물어 가기에, 이번엔 완주는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주 인증소를 거쳐 17km를 더 달려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이곳 참 표가 참 가관이다. 시간도 없고, 좌석도 지정된게 없다. 선착순이라니... 승객끼리 베틀이라도 하란말인가 -_-; 

에어리아3.0은 기존 타던 하이브리드와 종주길에서 어떤게 달랐는가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1. 타이어가 튜브를 보호하지 않는다. 돌맹이, 유리조각 밟지 마라. 
2. 가볍기에 고속에서 페이스 유지가 쉽다. 
3. 업힐에 유리하다. 
4. 손이 덜 아프다. (크로몰리와 알로이의 충격흡수 차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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