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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2일 화요일

아토피환자 10년차. 환자도 노하우가 생겼다.

나는 고1이 되던 해 갑자기 아토피라는 진단과 함께 가려움증과 염증이 얼굴과 목등에 발생하기 시작했다.

자라면서 여러 병원들을 다녀본 결과, 아토피는 병명이 아니라 실제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거나, 의사가 정확한 피부병명을 진단할 수 없는경우 아토피라는 병명을 붙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토피라는 병명으로 진단을 받은 이후 줄곧 사용한 약은 항상 스테로이드15% 이상의 현탁액류를 사용했고, 이것은 즉시 증상의 일부 완화 시켰으며, 가려움증에 대한 약처방으로 몸을 긁거나 하는 증상은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그런데 자라면서 여러 환경의 변화를 개선해본 결과, 약처방이 궂이 필요 없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는데, 몇가지의 잘못된 습관이 내게 피부질환을 일으켰고, 그에 해당하는 요소들을 없애기 시작하면서 증상이 조금씩 완화되었다.

이에 내가 아토피를 해결한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것이며, 모두가 같은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건 아니라는 건 당연한 사실이다.

나에게 발생한 아토피의 원인은 아래와 같다.

1. 수분부족
2. 플라스틱
3. 뜨거운 물 샤워
4. 미세먼지 (2018년 추가)
5. 흡연

해당 원인과 그에대해 조치했던 내용을 아래에 기술한다.

1. 수분부족
중학교 2학년(94년)시절 여러 논문에서 하루에 물 섭취량을 하루 3L 이상 마셔야 한다는 주장과, 마시지 않아도 타 음식을 통해 수분이 흡수되기 때문에 관계없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따라서 나는 해당 실험에 대해 몸소 실험을 해보자는 생각에 물을 마시지 않게 되었다. 목이 타들어갈 정도로 마른 시점 (운동 직후) 이외엔 전혀 수분을 섭취하지 않았다.

처음에 2년간은 해당 실험을 통해 발생하는 신체 변화나 문제가 없었으나, 3년차 부터 변비가 발생하고, 피부의 사막화와 각질의 대량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27세부터 수분섭취를 주기적으로(1시간250ml 이상) 섭취한 결과, 피부톤도 밝아졌고, 주름개선의 효과도 있었으며, 건조했던 피부가 많이 개선되었고, 각질의 양도 줄게 되었다.

두 현상의 차이로 볼때. 수분 부족은 피부의 경질화와 각질의 대량 생산으로 피부염을 유발하게 되는 것 같다.

2. 플라스틱
중학생 시절부터 25세가 될때까지 집에서는 주로 플라스틱 용기에 물을 담아 먹었는데 최근 확인해본 결과, 뜨거운 물을 플라스틱에 담아 식혀 놨다 섭취 할 경우 온몸이 붉어지며(염증증상) 가려움증이 생김을 알게 되었다. 가려움증이 심하면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밤새도록 피가 나게 긁는 일도 다반사였다.

플라스틱 용기는 뜨거운 상태로 둘 경우 환경 호르몬이 다량 발생한다고 익히 알려져 있다. 그래서 한동안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자제한 결과 아토피의 증상은 주 3회이상 나타나던 것이 월 1회 이하로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3개월에 한 번 정도 병원을 가는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리고 최근의 병원 판정은 아토피가 아닌 지루성 피부염으로 바뀌게 되었다.

증상의 완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만큼, 지금은 집에있는 식기는 모두 유리와 스텐레스, 알루미늄으로 교체되었다. 이후 가려움증은 완전히 사라졌다.

※최근 물통과 전기포트를 PP 재질로 바꾸어 1년간 해본 결과 최근 PP계열의 제품을 사용해본 결과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플라스틱에 대한 저항감을 갖고 있는데 최근들어 생각지 못한 곳에서 알레르기가 발생하고 있다. 햇섭 이라는 식품 안전 표기가 달린 제품들중 플라스틱, 비닐, 캔류에 해당하는 포장 제품을 먹을 경우 알레르기가 발생한다.

햇썹 인증은 오류를 품고 있다. 바로 생산이 완료되고 포장단계에서 발생하는 미생물 오염을 막기 위해 포장을 완료한 제품을 5분간 끓는 물에 소독하는 곳이 있다는 것. 일부 플라스틱에서 가열시 환경호르몬이 나온다는 사실은 이미 공표된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 안전 인증이란 것을 이따위로 한다는게 어처구니가 없다. 따라서 햇썹인증마크를 달고있는 여러 햄, 소세지류의 사용을 금하고 있다.

위생관리 측면 이외의 포장 환경 호르몬 발생에 대한 검토가 시급하다.


3. 뜨거운 물 샤워
이전 중학생 시절부터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아토피로 인해 피부가 가려울 때는 특히 평소보다 더 시원하고 좋게 느껴졌다. 하지만 45도 이상의 너무 뜨거운 무로 샤워할 경우 피부 표면이 익을 수도 있고, 피부 표면을 경화 시킨다.

증상으로 봐서는 약한 화상이 군데군데 생기는 것 과 같다. 물론 펄펄 끓는 물에 닿는 것이 아닌만큼, 눈에 띄는 확실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할 경우 피부에 염증이 대량 발생하게 된다.

얼굴이 아닌 등이나, 목 부위에도 아토피로 진단을 받아서 지속적으로 의약 처방을 받았었으나, 샤워 시 물의 온도를 40도 이하로 낮춘 이후로는 여드름 처럼 보이는 염증의 발생이 없어졌고, 각질은 한층 더 완화되어 이제 일반적인 수준이 되었다.

위의 증상들을 종합해보자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는 행동들을 자제하면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또한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종이컵 포함)을 최소화 할경우 가려움증과 염증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태열같이 몸이 붉어지는 현상도)



4. 미세먼지(2018년 추가) 
그간 날씨와의 상관관계는 신경쓰지 않고 3개월 단위로 피부과에서 피부염 처방을 받아왔는데, 최근 들어 미세먼지에 대한 다양한 뉴스들을 접하던 중, 피부가 붓고 염증이 생겨 해당 부위의 특징을 모아본 결과 모두 공기중에 노출되어있는 얼굴, 목에 해당됐다. 그중 가장 심한 부위는 호흡기에 해당하는 입과 코의 주변이었는데, 미세먼지에 노출 되는 것이 아토피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과 일치함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병명은 아토피가 아닌 지루성 피부염이다. 따라서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수년간 완화시키려는 노력 끝에도 떨어지지 않았던 환절기 마다 발생하는 지루성  피부염이 사라지길 기대해본다.

5. 흡연
흡연은 성인이 되어서야 시작한 관계로 피부염과의 상관 관계를 확인할 생각을 하지 않았었으나, 흡연으로 발생하는 2가지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다.

담배 연기로 인한 다량의 염증 발생.

타는 연기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화학물질 때문인지 흡연시와 3개월 이상 금연시의 여드름을 비롯한 각종 염증의 발생 빈도의 차이가 크다. 비흡연시는 과로를 했을 경우에, 혹은 컨디션이 오랜기간 안 좋을 경우 한 두개 나는데, 흡연시에는 평소에도 과다한 양의 피지가 분비되고, 염증, 여드름의 발생이 매우 잦다. 또한 담배 연기에서도 다량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다.


끝마치며 

약 16세에 시작된 아토피는 27살까지 나를 괴롭히던 단골 질병이었고, 27세 이후로 이런저런 습관들을 변경해본 결과, 현재는 지루성 피부염에 대한 조치를 하고 있으며, 아토피로 인한 부분은 완전히 사라졌다. (10여년 간 들어간 병원비만 천 만원은 족히 넘으리라. )

흔히 아토피라고 알려져 있는 증상의 대부분은 나의 경우 무의식중 일상적으로 행동하던 것들 정말 사소한 부분에서 시작됨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나에게는 플라스틱 물병이었지만, 더 예민한 사람이라면 종이컵에 뜨거운 커피를 타먹는 행동이나 컵라면 하나에서 발생하는 환경 호르몬으로도 충분히 발생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심하다면 생활 속의 사소한 부분부터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지루성피부염은 스테로이드제의 장기 사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라고 한다. 그리고 우습게도 스테로이드제를 다시 바를 경우 하루만에 증상이 완화되는데, 그로 인해 거의 중독성에 가깝게 스테로이드 처방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부작용을 낳는 스테로이드에 대한 처방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하고, 염증이 생긴 부위를 알콜로 소독해주고 자연치유 되게 하는 방법으로 지루성 피부염에 대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단순한 소독만으로도 하루, 이틀이면 해당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그간 병원에서 받았던 피부 질환 처방은 중단한 상태이며, 앞으로 현상의 완화 정도를 지켜볼 예정이나, 이미 효과가 탁월하다 할정도로 소독이 잘 듣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증상 완화제 같은 것을 사용하는 분이라면,  그냥 환부에 소독을 한번 해보길 권해보고 싶다. 뭐 참을 수 없다면 스테로이드 만한게 없긴 하다.

2019년 2월 추가
2018년 10월부터 정부기관에서 종이컵을 사용할 수 없게 규칙이 생기면서 그간 회사에서 사용했던 종이컵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루성 피부염 증상 마저 완화가 되어 11월, 2월 피부과 방문을 하지 않게되었습니다. 약간씩 남아있던 가려움증과, 염증이 완화되어가고있습니다.

2019.7월 여전히 지루성 피부염 증상으로 병원가는 일은 없습니다.
다만 장기간 스테로이드 치료로 인한 부작용인건지. 차량용 에어컨 필터를 잘못된 사이즈 제품을 사용하는 바람에 피부에 붉은 반점형 발진이 생겨 1회 치료받았습니다. 곰팡이에 의한 증상이라고 합니다. (곰팡이 색은 검은색이었습니다.)

종이컵 대신 도자기 컵, 집안의 찬기도 모두 유리, 배달음식을 먹지 않는 등 플라스틱이 접촉하는 대부분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가려움증과 염증은 대부분 완화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트 티셔츠를 입으면 가려움증이 생깁니다. 이 부분은 니트의 소재를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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