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헬멧은 3년전쯤 처음 사게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일반 도로를 달리던 중 경찰이 나를 불러세웠다. 당시 내가 자전거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로 질주를 하고있었는데. 그렇게 도로에서 빨리 다니실꺼면 안전모를 착용 해야 한단다. 자전거 사고는 보통 머리 손상이 많아서 자칫하면 재기 불능이 된다고 하신다. (실제로 자전거 사고의 경우 68% 확율로 두부 손상이 발생한다고 한다.)
뭐 일단 나도 식물인간이 된다거나, 행동에 장애가 생긴다거나 하는 사고를 당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지나가던 길에 보였던 자전거 가게에서 안전모를 사게 되었다. 맥백 이라는 제품이었는데, 디자인도 투박하고 여러모로 사고싶지 않게 생겼지만, 인터넷으로 주문해 배송까지 또 언제 기다려... 라는 마음에 구매했다.
그리곤 그대로 3년간을 쭉 해당 제품을 사용했는데, 뭔가좀 자전거용 헬멧치고는 무거운 것 같기도 하고, 턱끈이 제대로 조여지지 않는다던가 좀 불편한 부분도 없지 않아 이번에 새로 구매하게 되었다.
구매하는데는 전에 자전거를 구매했던 힐탑스포츠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저렴하지만, 나름대로의 완성도를 갖춘 자전거였기 때문에 헬멧도 그러리라는 생각이 강했다. 솔직히 반쯤 힐탑스포츠 빠가 된 것 같기도 하다.
가격은 3.8만원에 무료배송이니 이전에 맥백 제품을 살때와 비슷한 가격이다. 뭐 온라인가는 맥백이 싸겠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두 제품을 비교해보는 것 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두 제품의 옆모습과 앞모습을 보자면, 맥백(우측) 은 날렵한 편이고, 쿠베로는 동글동글해 보이는 면이 없지않아 있다. 외형적인걸로만 봤을땐 맥백이 좀더 괜찮아 보이기는 하다. 하지만 맥백은 처음부터 완성도 부분에 신경이 쓰였던 하나하나 뜯어보게 되었다.
1. 외피
맥백은 스티로폼과 외부 플라스틱이 분리되고 들뜨는데 반해, 쿠베로는 완전 밀착되어있다. 마치 프린트 된것처럼 붙어있다. 외피를 녹여서 내피에 접합 시키는 기술을 사용한다고 한다.
2. 내부 패드
두개다 동일하게 벨로크 접착식으로 분리 가능하며, 쿠션감이 좋다.
3.턱끈
맥백은 조절이나, 고정이 불편하고 쉽게 느슨해지는 에어리아는 고정과 길이조절이 쉽다. 그리고 에어리아 에는 턱끈 원단 중앙부가 통기성 원단으로 되어있어서 조금 더 시원할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4.착용샷
둘다 똑같이 버섯돌이 이기는 한데 맥백은 중앙 적색이 두각되어 보이는 덕에 좀 덜 버섯돌이 같고, 에어리아는 전체의 색이 동일해서 확실히 버섯돌이 같아 보인다. 하지만 저 턱끈. 에어리아는 단단히 고정되고, 부상방지 패드가 정중앙에 오는데 반해, 맥백은 가운데에 연결부가 와서 많이 걸리적 거리는 편이다.
결론은
디자인 = 맥백
완성도 = 에어리아
착용감 = 에어리아
버섯돌이 룩을 벗어나게 외피 디자인을 좀 바꾼다면, 내면이 탄탄한 에어리아 제품도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것 같다. 내년, 내후년을 기대하며 쭉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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