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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5일 일요일

DIY 집수리 도전기 1차- 단열, 도색, 크랙보수

어머님 집에 붙어있는 투룸이 하나 나가서 셀프 인테리어를 좀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벽지와 이곳저곳이 다 곰팡이 투성이고, 바닥까지 물이 축축하게 차올라 있는 상태입니다. 원래 사시던 분이 겨울이고 여름이고 환기를 거의 시키지 않기도 했지만, 결로가 제법 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벽지를 다 떼고 규조토를 바르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이런저런 검색 끝에 곰팡이와 결로, 습도 조절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을 갖고 있는 녀석이었기 때문이죠.

여러 제품에 대한 고민 끝에 규조토 20kg 포대를 사려고 했으나, 역시 단조로운 흰색보다는 색상을 입히고 싶은데, 2포대 분량을 동일하게 조색 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어 시멘트, 페인트 형태의 완제품을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방과 거실의 색상을 분리하고 싶고, 2가지 톤으로 작업하고, 일부는 포인트 벽지를 붙여볼까 합니다.

구분 가로 세로 높이 총 면적 벽1 벽2 벽3 벽4 실 면적
작은 방 2.5 2.5 2.5 25 6.3 6.3 3.8 3.8 20.0
큰 방 4 3 2.5 35 10.0 10.0 4.5 5.3 29.8
60 49.8
거실 5 4 2.5 45 12.5 12.5 6.0 7.0 38.0
105 87.8
단가   85,410 시멘트  7 0.0 0.0 0.0 0.0 5.0
단가   91,000 페인트 2.1 0.0 0.0 0.0 0.0 2.0
자재 시멘트 가격   427,050
페인트 가격   182,000
소요량  2.8
거실 2.1
단위 : m

대게의 방은 구성 요소로 창문과 문을 갖고 있기에 4면이 아니라 3면으로 계산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렇게 했다가 오차 범위가 커져 용량이 모자란다면 매우 난감한 상황이 오니 실제 면적을 계산해보았습니다. 계산해보니 그냥 3면으로 계산하면 맞는거네요. 삽질했습니다. (천정까지 하면 4면입니다.) 

그래서 높이도 2.3cm인데 2.5로 잡아 약 10%가량 여분을 주었고, 벽에서 제하는 부분 역시 약간의 여분을 주었습니다. 따라서 방에 사용할 3통, 거실 용 2통을 구매하면 약간 남을 것 같습니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역시 페인트가 2통으로 해결 가능하고 가장 좋을 것 같네요 ㅎㅎ;

게다가 저희 집은 원룸이 몇 개 딸려있어 앞으로의 작업 편의성을 생각하면 페인트와 컴프레셔, 그리고 스프레이건을 사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문에 대한 도색 작업이라던가, 여러 면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1. 결로와 누수 확인 

주의 사항으로 규조토 코트라는 규조토 페인트를 사용해봤는데 단열 효과 0에 결로 해소도 전혀 되지 않습니다. 결로가 생기는 부분은 다른 단열 처리를 해주세요. 마지막에 기재 해놨습니다. 

일단 무식한 방법으로 확인해보았습니다. 집안의 각종 마감재를 제거한 후 비가 오길 기다렸죠.

집안의 단열재와 장판, 벽지 등을 제거 중 
곰팡이의 성지가 되어버린 창틀 (석고보드로 숨겨졌던 곳입니다. )
장판을 바닥에 촉촉하게 차오른 물기

누수 확인 결과 

1. 환기 

대게의 습기가 발생한 곳은 창문이 있는 방이었습니다. 베란다와 연결된 주방에선 곰팡이가 발생한 곳이 없었고 작은 방과 큰 방의 창문 밑쪽을 중심으로 곰팡이가 심각하게 번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예상되는 것은 누수는 없고, 겨울 내 창틀에 물이 흘러내릴 만큼 환기를 안 시키고 살았던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게 뭔 개~소리냐' 하실 분도 있습니다. 집에 습도계를 놓고 살다 보니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겨울철에 환기를 안 시키는 상태에서 목욕을 하거나 가습기를 켜놓을 경우 공조 시설이 없는 단독 주택은 습도가 70%를 넘은 상태가 유지됩니다. 환기를 시켜 습도를 40% 아래로 맞추어 놨더라도, 샤워 한 번에 바로 60%를 넘어갑니다. 그럴 경우 난방 여부를 떠나서 습기가 창틀에서 생성되어 바닥까지 차고 넘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집안 대부분의 시멘트가 물에 젖은 상태가 유지되게 되는 거죠. 단열을 아무리 잘해 놔도 이런 경우 소용이 없습니다.

2. 장판 

우리나라에선 가장 많이 바닥 마감재로 쓰이고 있는 장판이 문제인 경우가 있습니다. 뭐냐면.. 창틀에서 생성된 물이 바닥의 시멘트와 장판 사이에서 퍼지면서 조금이라도 더 낮은 쪽으로 흘러가거나, 균열이 있는 곳으로 흘러가다 보니 실제 결로가 생긴 위치와 다른 곳에 곰팡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장판은 통기가 안 되는 고무 제품이다 보니, 한번 바닥에 흐른 물이 증발하지 않고 고여 있습니다. 따라서 장판보단 타일을 까는 것이 나은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타일의 경우 줄 눈 사이로 물이 증발할 수 있어 습기가 보다 덜 차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타일은 비쌉니다.

3. tv? 

비가 세차게 올 경우 통신이나, tv를 위해 들여오는 유선 케이블 선을 따라서 비가 들어옵니다. 집에 단자 함 설비가 되어 있는데도  케이블 TV설치 기사님들이 그냥 창문틀을 제멋대로 뚫어 공사를 해 놓더군요.... 주로 없을 때 벌어지는 일이다 보니 막을 수도 없고..

혹여 집에 비가 올 때마다 물이 샌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그런 것도 한번 확인해보세요 썩을 넘들 한번 혼 좀 나야 합니다ㅎㅎ .

4. 벽 균열 


누수 부분 실외 

균열이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일부 벽에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바로 2층에 단이 맞지 않는 벽이 존재하는 것인데요, 1층에 이 부분과 연결되는 실내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당연히 방수페인트도 발라져있지만, 습기로 인해 들떠있는 상태라 소용 없었습니다.

누수 부분 실내 

이게 실내 안쪽의 모습입니다. 천정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물의 양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확실히 누수 공사가 필요해보입니다.

2. 철거

집의 부속을 바꾼다는 것은 철거부터 시작됩니다. 집의 형태에 따라 철거할 포인트들도 각각 달라질 텐데요. 우리 집에서 철거해야 하는 것은 누수 확인을 위한 단열제와 석고보드, 석고보드를 지지해주는 강목, 그리고 벽지 정도입니다. 

1. 폐기물 처리 

철거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쓸데없이 커다란 석고보드와 스티로폼을 쓰레기봉투에 넣기 좋은 사이즈로 분할해주어야 하는 것 입니다. 이걸 분해하지 않고 쓰레기봉투에 넣을 경우 1미터당 쓰레기봉투 5장 이상 소모됩니다. 석고보드는 칼로 앞뒷면을 잘라주어야 하고, 스티로폼은 발로 차든 해서 분해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석고보드의 종이 면이 제법 질긴 편이라 칼로 꼭 잘라 주어야 합니다. ) 

이번에 공사하면서 알게 된 쓰레기 처리 요령이라면. 벽면 가로 1미터당 쓰레기마대 3~4장이 필요합니다. 총 작업 면이 가로 11m였는데 처리 쓰레기봉투 값이 11만원 나왔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처럼 분해하는 작업을 열심히 수행하고 또 수행해서 2일간을 허비해야 했죠. 건축 폐기물 처리 1톤 한차 가득 차는 분량인데 이 경우 그냥 15만원 주고 맡기세요. 노가다를 가도 7만원은 넘게 받는데 2일간 처분을 위한 작업만 했으니. 수지가 맞지 않습니다. 

2. 벽지제거 

벽지 제거에 대해서는 여러 노하우들이 공개되어 있지만 굳이 토를 달겠습니다. 스크래퍼 대형 꼭 필요합니다. 

양손으로 스크래퍼를 잡고 적셔진 벽을 힘껏 밀면 벽지가 깔끔히 떨어져 나갑니다. 처음에 스크래퍼 소형을 샀다가 손가락 까지고 작업은 힘들고, 손등과 손가락에 상처만 났습니다. 대형으로 바꾼 후 양손으로 잡아 한손으론 벽에 밀착시키고 한손으로 밀어주니 정말 깔끔하게 떨어져나갑니다. 벽이 충분히 젖을 만큼 물을 뿌려주지 않으면 벽지가 잘 안 떨어지니 이 부분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처음엔 페인트용 분무기로 살살 뿌려줬습니다. 어림없어요. 그냥 샤워기로 뿌리세요. 흠뻑. 화분에 물 주듯 뿌려야 합니다. 안 그러면 금방 말라서 다시 뿌리고 번거롭고, 잘 벗겨지지 않아 여러 가지 고충에 시달립니다. 

만약 저처럼 페인트칠/미장을 위해 벽지를 제거하는 분이 계신다면, 옵션은 2가지입니다.
1. 미장은 포기하고 벽지 위에 페인트를 칠한다.
2. 완벽하게 깔끔히 벽지를 제거해야 합니다.
종종 '벽지위에 발라도 괜찮아요' 하는 페인트들 많습니다. 저희 집 원룸 관리하느라 약 3종을 써봤지만 거짓말입니다. 벽지가 울기도 하고, 결로가 생기면 페인트도 같이 녹아서 떨어집니다. 

3. 본드 처리 

폐기물 처리보다 골치 아팠던 게 본드 처리입니다. 기존의 스티로폼 부착을 위해 사용됐던 본드를 제거하는 것인데 이게 본드가 아니라 타일 부착용 시멘트를 사용하여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어있어 다시 단열재를 부착하기 위해서는 평탄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벽면에 이런 형태로 붙어있는데 (이것도 갈아낸 상태입니다.) 높이가 무려 1~2cm에 달하게 부착되어 갈아내지 않으면 다음 작업에 지장이 생길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갈면 석회 분진이 날려 방안이 이렇게 뿌옇게 됩니다. 3m 마스크를 사용했지만, 거의 소용이 없을 정도입니다. 날리는 분진은 여기저기 엉겨 붙어 코털, 다리털이 흰색이 되어버렸을 정도입니다. ㅎㅎ ; 마스크 안, 밖 모두 석회가루로 뒤덮였습니다. (아 이게 습기가 눅눅하게 차오른 타일 본드는 그냥 칼로 쳐도 떨어지지만 이쪽은 너무 건재해서... 칼로는 소용 없었습니다. ) 

3M-4CG2 그라인더와 그라인더날

갈아내는데 3가지 날을 테스트해봤습니다. 연마석, 3m 절단석, 그리고 동네 슈퍼렉스에서 500원주고 산 절단석. 3m 절단석의 경우 힘을 가하면 중앙이 쉽게 부서져 작업성이 좋지 않았고, 집 앞 슈퍼렉스에서 산 절단석이 제법 튼튼하고 잘 잘라냈습니다. 연마석으로 작업할 경우 분진이 더 많이 나와 사용을 포기했습니다.  3만원 주고 산 3m 그라인더는 제법 괜찮지만, 3m 1000원짜리 절단석은 생각보다 품질이 좋지 않네요. 반면 수퍼렉스에서 구매한 것은 500원 주고 샀음에도 품질이 우수했습니다. (여기는 업체 납품 전문이라 소매는 안하는데 인근주민이라고 싸게 팔아주셨습니다.) 

아 그리고 3m그라인더... 저가형이라고는 하나 분해용 랜치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제가 산 곳에서 빼놓고 보내준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급해서 동네 철물점에서 12mm 임시렌치를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나중에 판매자에게 물어보니 그라인더 뒷면의 빨간버튼을 누르고 교체하면 된다 합니다.) 

갈아내야 할 곳은 또 있습니다. 그라인더 사포날을 통해 방습지라는 것을 갈아내야 하는데요. 방습지가 종종 들떠 페인트 칠할때 거슬리므로, 갈아내 없애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방습지를 사용한 부분은 대게 본드가 사용되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사포날을 통해 사정없이 갈아줍니다.

3m 그라인더는 상당히 많은 곳에 사용되었습니다. 집 철거에 유용합니다. 다쓴 목재를 처분용으로 잘라내기 위한 톱날, 거칠은 표면 처리를 위한 사포날, 그리고 스크래퍼 날의 오물 제거, 유성 방수페인트 제거를 위해 연마석 사용 등.. 공사의 1/3은 이녀석으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쉬운점은.. 속도 제어 기능이 없다는것 정도 입니다.

3. 설치 

부속에 대한 철거 처리를 다 했으면 이제 다시 조립할 때입니다.

1. 누수 처리 

인터넷에서 균열 보수재를 사서 처리했습니다. 에폭시인젝션이란 제품인데.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다로 정리 되었습니다. 일단 에폭시 표면 처리제를 균열에 바르고, 주사기로 주입한다는 개념의 제품입니다. 사용해보니 이 제품의 문제점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표면 처리 후 주입까지 총 소요시간이 24시간으로 너무 길다.
2. 주입시 실제 0.3mm 얇은 균열에 사용하라고 되어 있는데 얇은 균열에는 주입이 잘 되지 않는다.
3. 주입되지 않는 에폭시의 경우 그냥 경화되어 쓰레기가 된다.
4. 습식 에폭시가 아닌 건식 에폭시는 벽 내부에 습기가 있을경우 묽어져 떨어진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 바닥면의 얇은 균열을 메꾸고 싶은 경우 주입 방식이 아닌, 표면에 바르는 에폭시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작업 미스로 일부 에폭시가 샌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제법 단단하게 경화되어 얇은 금을 잘 메꿔줍니다. 이 제품의 장점도 있는데 적은 양을 팔기에 쌉니다. 단... 주사기는 실제 사용 결과 계륵같은 옵션이기에 기호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스티로폼 부착

누수처리를 한 후 다음날 비가와서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일단 눈에 보이는 곳은요.. ) 그래서 바로 단열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단열재는 석고보드와 스티로폼으로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가격입니다. 단열 필름의 경우 25m 1롤씩 판매되고 있는데 10t 개당 가격이 10만원입니다. 너무 비싸요. 반면 스티로폼은 장당 2500원(부가세 포함), 석고보드는 이후 면의 마감처리를 위해 장당 2500원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스티로폼을 부착하기 위해 우레탄 폼을 구매했는데 우레탄 폼이 벽면에 발리지 않아 유승 G-II라는 본드를 샀습니다. 그런데 이 본드 성분이 좋지 않습니다. 메탄올이 들어있어 작업시 건강에 염려가 됩니다. 우레탄폼도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다용도 폼이라 해서 구매했지만, 접착이 잘 되지 않고 벽면에 흘러내립니다. 둘 다 선택미스입니다.

스티로폼 뒷면에 접착재를 드문드문 발라준다. 

스티로폼 뒷면에 본드를 드문드문 대량으로 발라주고 부착합니다.  모서리에 한 번 더 칠해줍니다. 스티로폼은 재단할 때 크게 치수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사이에 우레탄 폼을 넣게 되면 매우 깔끔하게 평면을 만들 수 있기에 사이즈가 대충 맞으면 됩니다. 본드는 대게 24시간 정도 지나야 경화가 잘 됩니다. 그리고 최소 6시간은 지나야 손으로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으므로 이 작업까지만 하고 당일 작업은 종료 하였습니다. 


다음날 틈이 발생한 곳에 우레탄폼을 발라줍니다. 우레탄폼의 경우 40분이면 경화가 완료되기 때문에 잘 붙기만 한다면 사용성이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폼은 경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기 전에 벽면에 흡착되지 않고 떨어져버립니다. 바닥에 흥건하게 쌓여서 다루는 것이 쉽지 않네요...

40분이면 경화가 완료되기에 이곳저곳 구석구석 바르다보면 처음 작업한 부분은 경화가 완료 완료되어 추가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티로폼의 면이 맞닿는 부분이 높이가 다르다면 폼을 바른 후 15분 후 해당 부위에 지지대를 가져다 30분간 눌러놓으면 잘 정리됩니다.

처음엔 목재를 사용하여 사이사이 끼워 넣을 생각이었으나, 스티로폼 자체만으로도 제법 하중을 견딜 수 있기에 접착으로 작업하고 보니... 초기 계산보다 2장이 남게 되었습니다.

2. 석고보드 

석고보드 뒷면에 접착제 바르기 

석고보드도 스티로폼과 마찬가지로 접착제를 이용한 접착을 한 후 하중에 의한 처짐을 방지하기 위해 타카를 박았습니다. 사용하는 접착제가 무른편이어서 작업 중 부착물이 쳐지거나 넘어지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계양 KT-422N타카
계양 KAC-30SE 
작업에는 전동공구중 컴프레셔 공구가 제법 사용되었습니다.
콤프레셔인 KAC-30SE에 대한 후기라면 ㅎㅎ 정말 조용합니다. 변기 물 내리는 소리보다 작아요. 충전 압력이 피크 점에 달하면 잠시 커지지만 30초 내로 다시 조용해집니다.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이에요.

컴프레셔는 정말 사용할 곳이 많습니다. 저희 집은 안 그래도 원룸이 몇 개 달려있기도 하고 종종 집들이 이사 갈 때 마다 페인팅 작업을 하는 경우가 잦아서 구매했습니다. 페인팅, 에어건으로 분진 청소, 타카사용 등 집안 보수나 목공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집에서 간단히 하는 목공 가구 만들기 정도는 타카 + 그라인더 조합으로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석고보드 부착 (남쪽면)
석고보드 부착 (서쪽 창문)
석고보드 부착 (북쪽 벽면)
암튼 열심히 석고보드를 붙이고 틈새를 메우기 위해 우레탄폼 작업을 했고, 작은 방의 경우 모든 작업이 다 끝난 후 타카자국과 틈새에 본드를 발라 표면처리를 살짝 했습니다. 추후 벽지가 아닌 페인팅을 할 예정이기에 다른 곳도 꼼꼼히 발라줘야 합니다. 실링제를 따로 구입하긴 돈이 아까워서 이런 겁니다. 마스킹 테이프의 경우 너무 쉽게 뗄 수 있기에 하지 않았습니다.

석고보드가 의외로 많이 남았습니다. 작은방에서 작업한 이후 남은 자재를 큰방에 사용해서인지 4장이나 남아버렸습니다.

석고보드 부착 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방의 바닥면이 정확하게 평탄화가 되지 않아 수평이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단 바닥면부터 부착하고 수평이 맞지 않는 부분은 그라인더로 모두 갈아 내버렸습니다. 덕분에 먼지만 엄청나게 먹었습니다.

그 외에도 본드의 문제점이 발생했는데 본드가 경화되면서 검지손가락 만한 거품이 표면에 올라옵니다. 이거 제거하는데 애먹었네요 ㅎㅎ;;

이쯤 작업하고 나니 손발이 아파 죽을 것 같습니다. ㅎㅎ;; 본업이 프로그래머라서 힘쓰는 일을 너무 안하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초기에 샀던 장갑 10장, 3M 마스크 5장은 거의 다 사용했고, 보안경 역시 우레탄과 흙먼지가 묻어 앞으로 몇일 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페인팅 작업을 위해 남은 녀석들을 사용하면 정말 끝날 것 같습니다. ㅎㅎ;; 아. 그리고 홈플이나 이마트에 파는 3m 마스크보다는 철물점에 파는 공사용 마스크를 사용하세요. 일단 사놨기에 쓰는데.. 효과 차이가 5배 이상 납니다.

이 작업까지 걸린 기간이 총 9일입니다. 철거 및 벽지제거 3일 쓰레기 처리 2일 균열 메우기 2일, 스티로폼 부착 1일, 석고보드 부착 1일.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15일간의 무급휴가가 생기지 않았다면 다 처리하지 못했을 만큼이네요. ㅎㅎ 무엇보다 혼자서 일한다는 것이 더 시간을 빼앗는 것 같습니다. 잡부 한명만 고용해서 했어도 3배는 빨랐을 듯 합니다.

3. 도색 

페인트칠용 스프레이건을 잘못 샀다는 것은 산지 10일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w-77 스프레이건                         kac-30se
KAC-30SE 의 경우 구매시 마력이 적혀있지 않았는데 막상 페인트를 뿌렸을때 분사가 잘 되지 않아 확인해보니 2.5마력입니다. 1분 분사 후 2분 쉬어야 하는 당황스러운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2.5마력용 스프레이건을 또 하나 샀습니다.

대전엔 오정동에 공구 거리가 있어 웬만한 녀석들은 인터넷과 동일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22000원 주고 W-71을 구매했는데. 이 녀석은 조금 더 분사력이 좋습니다. 2분 칠하고 1분 쉬면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뭔가 성에 안차 거름망을 제거했더니 5분 칠하고 1분 쉴 수 있는 정도의 텀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에 안차는 건 여전히 같아 결국 모서리에만 사용하고, 롤러로 칠해야 했습니다. 나중을 위해 중력식, 저압용을 하나 구매해야 할 것 같습니다.

W-71 2.5마력용 페인트건으로 5분간 작업한 부분 1제곱미터를 간신히 칠하는 정도입니다. (77의 경우 0.5제곱미터 정도 작업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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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4  추가
주말에 외벽 방수 페인트 작업을 위해 하도, 중도, 상도를 컴프레셔를 이용해 도색해보았습니다. W-77제품을 한번 더 사용해보니 중량감이 낮은 유성 페인트를 칠할경우 분사력이 엄청납니다. 가로 10m 높이 1m 벽면 한번 칠하는데 약 5분정도만에 작업이 종료될 정도입니다. 규조토 페인트가 중량이 높은 편이어서 분사가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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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칠을 위해선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야 하는데 왼쪽, 위쪽, 오른쪽 순으로 붙이는 것이 작업이 제일 편합니다. 테이프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풀리기 때문이죠. 꼼꼼히 틈이 없게 붙인 다음 바람에 날리지 않게 잘 비닐면을 잘 펴서 고정해줍니다.

마스킹 작업 이후에는 도색을 시작하는데 초벌로는 이렇게 벽 뒤가 비쳐보일만큼 대충 칠하고, 첫 번째 칠이 다 마른 이후 2차 도색을 시작합니다. 마르기전에 덧칠을 하게 되면 기존에 페인트 롤러에 가해지는 압력에 따라 기존 칠이 벗겨지는 경우도 존재하니 꼭 마른 후 칠해야 합니다.
이지골드 규조토 페인트 베이비 그린, 인카나다인 
홈페이지 제공 색상 
제공 사진과 거의 유사한 정도로 나온 베이비 그린 
(폰이 오래되어 색상이 좀 흐리게 나옵니다.) 
홈페이지 제공 색상 
이미지 색감과는 전혀 다른 황토방 느낌의 인카나다인
(그냥 찜질방 황토색이에요)

처음 원했던 살구색이 아닌 너무 튀는 진한 노랑+약간의 주황을 포함한 황토방 색상의 인카나다인... 색이 추잡해질 것 같아 약간의 조색을 했습니다. 쓰고 남은 베이비그린을 1:4 비율로 섞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나마 좀 나은 계란 노른자에 마요네즈 섞은 색이 나왔네요... 처음엔 살구색과 연한 녹색의 대비를 원했지만, 살구색이 전혀 나오지 않는 인카나다인 덕에 색칠을 3번 했습니다. 규조토 페인트도 약하지만 페인트 냄새가 납니다. 계속 있으면 머리아플 정도로요. 3일정도 건조 후 입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규조토 페인트 사용 결과 장점도 있습니다.
1. 곰팡이 결로에 강하다 (겨울이 되어봐야 체감하겠지만)
2. 은은한 빛이 나서 다른 인테리어에 조금만 신경쓰면 제법 예뻐질 것 같다.
(원목 가구를 DIY하여 채색한다면 제법 예쁘게 될 것 같습니다. )
3. 방이 밝아진다

공사후 먼지가 여기저기 쌓여 청소 후 장판을 설치하는 일이 남았지만, 휴가가 종료되어 수일이 걸릴 것 같아 현재까지의 중간 결산을 해보았습니다.

품목 상세 수량  금액 
페인트 EG골드 규조토 2        182,000
롤러붓 9인치 1          13,000
빠레트 1           6,000
데코목재 3           9,000
스티로폼 30T 12          36,000
스티로폼 50T 5          25,000
석고 3X6 17          51,000
운임비          15,000
그라인더 3M 4CG2 1          33,000
그라인더날 절단석 10          10,000
그라인더날 목재 1           3,000
그라인더날 사포 3           3,000
그라인더날 연마 5           4,000
콤프레셔 KAC-30SE 1        164,000
스프레이건세트 W77 1          25,600
파워호스 6.5X10X20 1          15,000
균열보수킷 에폭시 포함 세트 1          80,000
균열보수킷 코너좌대 20           6,600
에어타카 KAC-64N 1          83,700
콘크리트핀 ST-32 1           6,000
목재핀 DT-40 1           6,000
에어타카 KT-422N 1          32,440
타카핀 422 1           5,630
콘센트 12          36,000
전등교체 3          80,000
스위치 7          21,000
폐기물 봉투 30        108,000
장판 한화 18        180,000
장판접착제 1          13,000
장판이음제 2           3,000
헤라 1           1,000
싱크대      1,300,000
     2,556,970
공구 구입비        372,740
업체 견적
항목  비용  기타 기타2
벽면 철거                 400,000    
단열제 설치                 600,000    
벽지 제거                 200,000    
벽지 부착                 400,000    
벽 누수 시공                 400,000    
장판                 400,000    
싱크대               1,300,000    
콘센트 및 전등 교체                  350,000    
              4,050,000 차액      1,493,030
    공구 구입비 제외      1,865,770

어머님이 지역 업체에서 받아온 견적과 비교해보니 차액은 1,493,030원 공구 구입비를 제외하니 1,865,770원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작업에 걸린 총 소요 기간은 약 10일 입니다. 

단열벽 제거 및 폐기물 처리 3일, 벽지제거 2일, 단열재 설치 2일, 균열보수 1일, 도색 2일 
이중 야근을 4일정도 진행했으니 약 12일이라고 계산해도 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전문가에게 진행 시키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전문가를 고용 했다면 생기는 장점 
1. 3,4일 안에 완료가 되었을 것이다. 
2. 더 깔끔하게 완료 되었을 것이다. 
3. 내가 힘들지 않았을 것이다. 

공구를 구매한 것은 차후 비슷한 공사가 또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구를 구매했기에 앞으로의 생산성은 더욱 향상 될 것이지만, 공구 이외의 남는 약 150만원을 인건비로 상정했을 경우 일 125,000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제가 전문 기술을 사용하여 일 할 경우 인건비로 받게 되는 돈은 20만원 초반입니다. 인건비도 남지 않는 일을 한 것이죠. 게다가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해내려니 더럽게 힘듭니다. 각 관절의 통증은 그렇다 쳐도 하중+체중때문에 발은 걷지 못할 지경으로 아프고, 손은 주먹을 쥐거나 펴기만 해도 고통이 느껴지죠. 술 없이는 잠도 못잤습니다. 때론 아파서 반주를 먹어가며 일을 했죠. 

이번 일을 통해 생긴 장점도 있습니다. 
1. 처음 해보는 공사일이지만, 집의 구조와 문제점, 개선점을 알게 되었다. 
2. 이것도 나름대로의 경험이라고 다음엔 더 잘할 수 있다. 
3. DIY를 위한 공구가 제법 갖추어졌다. 

이중 그라인더, 컴프레셔, 타카 같은 경우 향후 많은 용도로 활용 될 것입니다. 취미로 목공을 해볼 생각이기에 공구가 많아진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앞으로 종종 DIY 포스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상입니다.  재미있게 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2018.07.20 추가 드디어 싱크대가 들어왔습니다.
바닥 장판은 한화 1.5T 제품을 사용하였고, m당 11,000원에 총 24m 를 사용하였습니다. 싱크대가 놓이는 부분은 도색을 하지 않았고, 표면이 비닐 재질인 타일벽지를 이용하였습니다.

2019년 1월 27일 추가

결로방지에 좋다고 광고하던 이지골드 규조토 페인트는 효과가 거의 없었습니다. 약간의 효과는 있다고 느껴지지만 위 사진과 같이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단열을 위한 추가조치를 시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알카리성이라 곰팡이가 피지 않는다는 문구는 거짓말로 밝혀졌네요 ㅎㅎ) 
해당 부위에는 곰팡이 제거 후 단열 벽지를 발라 마감처리 하였습니다. 단열벽지 부착 이후로는 동일 현상 없습니다. 

댓글 2개:

  1. 저는 규조토가루를 시공하려고 아저씨 이틀에 3명과 함께 철거 작업 끝냈고 철거에 생긴 못자리 구멍들을 백시멘트와규조토가루로 매꿔 놓은 상태인데 방수처리후 규조토를 바르려고 아무리 뒤져 봐도 규조토 바르는 방법이 나오질 않네요 규조토함유 diy제품만 있지 그나마 성분 좀 보려고 해도 성분도 않나와 있어 대략 난감합니다 해초풀을 만들어 써야 하나~~싶네요^^
    늘곰씨의 과정 글 너무 와 닿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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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규조토 바르는 방법은 유투부에서 검색해보시면 나옵니다. 대체로 규조토 코트나 페인트를 사용하는데.. 페인트는 제가 해본결과 효과가 미미하거나 없어요.. 결로, 곰팡이 잘만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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