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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일 금요일

A58+SIGMA 18-50mm F2.8-4.5 DC 1개월 사용기.

디카 라는 것을 거의 12년 만에 접하고. 그간의 세월은 디카를 마법의 도구로 성장시켰을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제로 12년만에 다시 사용하는 디카는 발전한 부분도 있는 반면, 마법의 도구라고 불리기에는 무리가 있는 부분도 여전히 존재한 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 디카를 접했던 것은 2003년 당시 260만 화소의 디카로 빚어진 사진을 보면, 사이즈는 아날로그 시절의 스냅사진 만하긴 했지만, 실제 화질이나 여러 측면에서 매우 좋지 않았다. 사실 아날로그 시절은 여러 부분에서 그때 당시의 디카보다 뛰어났고, 4K 화질을 지원하는 지금에 와서야 '아 드디어 디카가 아날로그를 뛰어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A58과 시그마 렌즈의 조합으로 한달여간의 촬영을 해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다. 나의 잘못된 습관 들이라던지, 디카의 장점. 그리고 단점 같은 부분들에 대해 기술해 보겠다. 대체로 사진이 인물 사진위주다 보니 사진을 첨부하긴 힘들고 말로 설명하게 되겠다. 

일단. 단점에 대한 설명부터 하겠다. 

1. 일단 A58의 기능중 이건 불필요하다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자동 프레이밍 기능이 아닌가 싶다. 이건 뭐 사용자 마다 장점이라고 꼽을 수도 있고, 단점이라고 꼽을수도 있는데. 내가 단점으로 꼽은 이유는 '너무 타이트하다'로 정의할 수 있다. 

사진이던 그림이던 빽빽하고 꽉 들어차기 보단 적절한 여백을 살려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 하는데 이녀석은 그냥 딱 맞는 사이즈만 잘라낸다. 게다가 때로는 자르지 말아야 할 부분까지 잘라낸다. 그래서 사용해보니 내겐 불필요하고, 불편하다. 

2. AF에 영역이 좁다, 그리고 정확한 설명이 없다. 
화면의 중심부 위주의 AF포인트 설정이 되어 있어서 인물 사진 촬영시 풍경과의 어우러짐을 위해 인물을 외곽에 배치할 경우 AF포인트가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AF포인트가 너무 중심부에 모여 위치했기 때문에, 내가 촬영하는 스타일에선 대게 수동으로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3. AF영역을 특정 부분을 지정해서 촬영 하더라도 잘 안맞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서드파티 렌즈와의 호환 문제일 수도 있다. (이부분은 기본 렌즈를 팔아버려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 ) 크로스 센서가 3개 들어있다는데. 해당 크로스센서에 대한 위치를 알수가 없다. 따라서 세로그립 촬영시 혹은 피사체를 가운데가 아닌 곳에 둘때 초점이 유독 안맞는다. 

4. 기본 렌즈가 성능이 매우 떨어진다.

5. 중고 렌즈가 너무 적어서 대체로 신품을 사야 한다. 

장점에 대해서는 정말로 할말이 많다. 
1. 일단 DSLT가 생겨먹은건 전문가 용 같지만, 초심자가 대충 찍어도 심도, 노출, 등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맞춰주는 AI덕에 사진이 수려하게 잘 나오는 편이다. 

2. 사진을 촬영하기 전에 뷰파인더로 보이는 그대로 사진이 나오게 되므로, 큰 걱정 없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3. 야간 촬영 혹은 날씨가 궂은 날에도, 수동 설정에 대한 부담이 없다. (그냥 뷰파인더를 보면서 보기 좋게 설정하면 그대로 사진이 나온다.) 

4. 원하는 사진을 원하는데로 촬영할 수 있다. 필터 적용, 효과적용, 색감조정 등이 하느 즉시 뷰파인더에 영되기 때문에 찍기전에 내가 원하는 효과를 100% 반영해서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전자식 뷰파인더는 정말 완벽하다.) 촬영전에 결과를 알수있다니. 치트키 사용하는 것 같다. 

5. 색감, 해상력은 감탄사가 나올만큼 우수하다. 

6. 호환 렌즈가 타 브랜드에 비해 쥐똥만큼 싸다. (손떨림 방지가 그렇게 싼기술은 아닌것 같은데 정품 새제품 기준으로 3-5만원 가량 싸다) 

7. 베터리가 정말 오래간다. (3-5시간 연속 촬영도 거뜬하다.) 


기타  : 
다른 블로그들을 보면 AF추적기술 이라던지, 안면 인식기능 이라던지 이런것들이 좋다고 난리다. 근데 실제로 내가 써본 결과는 그렇지 않다. 이부분이 서드파티 렌즈를 끼웠기 때문에 그런건지에 대한 부분도 역시 명확하지 않다. 게다가 초기 번들렌즈를 끼우고도 매우 선명하고 좋은 사진을 찍었다는 블로그들도 많은데. 지난번 테스트 결과는 전혀 그럴 수 없는 환경이었다. (SONY DSLT A58 리뷰 2부 -렌즈를 교체 하다- )

앞으로 A58+SIGMA 18-50mm F2.8-4.5 DC 로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 촬영하는 사진들을 사진놀이 항목에 업로드 할 예정이다. 사진에 대한 품질은 그부분을 참고하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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