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자덕력이 10년이 되면서 처음 50km를 주행한 이후 안장통이라는 녀석과의 끈임없는 싸움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안장을 찾아보고 사용해보고 저렴한거부터 30만원대까지 모두 써본 결과 맞는 안장을 찾았고,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간 사용해본 안장에 대해 간략하게 기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느낀 순위대로 기록하겠습니다.
사용해본 안장 종류
하드한 레이싱용 안장에서부터 통증을 없애는안장까지 종류별로 써봤습니다. 안장값만 무려 100이 넘습니다. 물론 대부분 중고로 판매하고 재구매 했기때문에 금액 일부는 회수해서 다행이지만, 제법 뼈아픈 지출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자전거 구매시 딸려오는 기본 번들은 제외하고 순수하게 구매해서 사용해본 애들만 정리하겠습니다. 솔직히 3종이 더 있지만... 생략 하도록 하겠습니다. 5위 이하라 글만 길어질 것 같아서... 그리고 너무 디스할 것 같아서... 혹은 이미 단종되서..
나만의 안장통 해결 순위
1위 현재 갖고있는 ThinkRider TR03입니다. (3.8만원)
중국산 초 경량 안장으로 ThinkRider라는 제가 신뢰하는 브랜드 제품으로 중국산이지만 제법 퀄리티가 좋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최근 자전거를 주 3회이상 타서 안장통이 무디다 하지만
이 제품은 패드바지와 입었을때 65km를 한번도 댄싱하지 않고 갈 수 있었습니다.
사용은 약 2개월간 zwift 주중 3~5 시간, 주말 장거리 1회 했습니다.
65km 주행하면서도 순수하게 앉아서만 주행할 수 있을 만큼 편했습니다.
페달링 시 힘을 전달할 때 엉덩이가 튀는것도 없어 매우 좋습니다.
게다가 무게가 116g 일반 경량 안장 보다 200그램이나 가볍습니다.
전립선 홀도 넓고 3.8만원이라는 착한 가성비 카본소재.
솔직히 한 20개쯤 사재기해서 평생 쓰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거 다 쓰기 전에 더 좋은 게 나올 것 같아서 2개만 주문했습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으로 좋은 제품입니다.
즉 저에게 잘 맞는 다는 거죠 님들에게 잘 맞을지는 알 수 없어요.
이 안장이 제게 최고인 이유는 앉는 부위 외에 나머지 부분이 매우 얇아 혈액순환, 페달링에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2위 티오가 스파이더 스타트럼 (내수 12만원)
이 제품은 매우 탄력있는 소재로 엉덩이를 보호해줍니다.
누구나 안장통이 없는걸 보장할만큼 좋은 소재입니다만.
탄성이 좋다보니 단점이 존재합니다.
안장통은 없애주나, 탄력때문에 골반의 움직임, 둔근의 움직임에 따라 라이더가 튀게 됩니다.
즉 페달링을 빨리하면 엉덩이가 통통 튑니다. 근데 또 그게 묘하게 재미있어요..
그리고 또 힙이 튀기 때문에 그물 사이에 살이 낄 시간이 없습니다.
그리고 전립선 홀이 너무 얕아서 문제입니다.
저 이거 5년 썼는데 병이 있는 줄 알고 비뇨기과 다녔어요.
소변이 시원하지 않다던지 지루라던지....
이후 안장 고를 때 전립선 홀이 큰 녀석이 기준이 되었습니다.
3위 셀레 이탈리아 SP-01 킷 카보니오 수퍼플로우 (내수 37만)
안장통은 제법 발생할 정도 100km 주행 시 20분마다 댄싱을 해줘야 할 정도로 아픕니다.
다만 페달링에 걸리는게 없어 매우 좋아 주행력을 향상시킵니다. 티오가 스파이더를 보내면서 구매한 제품인데 정말 잘 썼습니다. 하지만 패드 바지를 최상급으로 입어도 아픕니다. 장거리 주행 시 맞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만. 선수급 엉덩이는 모르겠습니다.
4위 셀레 SMP 하이드로 젤 (내수 12만)
첫 자전거의 안장통을 해결하기 2015년 구매한 제품입니다.
위해 솔직히 개인적으로 너무 안좋은 경험이 있습니다.
젤 안장의 경우 초기에는 쿠션이 충격을 받아주지만
장거리를 갈수록 쿠션에 살이 묻히면서 혈관을 압박하고 신경을 자극합니다.
결국 발바닥이 아파오고 저려오면서 마비증상까지 생길만큼 혈액순환이 안됩니다.
또한 코가 큰 관계로 페달링시 허벅지가 저항으로 작용합니다.
골반이 매우 큰 분이라면 OK
전 작은편이라 안되요 .
3D 프린팅 소재로 나온 첫번째 카본 안장이기에 호기심에 샀었습니다. 결론은 4주만에 방출 되었습니다. 카본 재활용 쓰래기로 버려도 되는지 궁굼합니다. 안장에 벌집구조의 3D프린팅 매트가 충격을 해준다고 합니다만....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벌집입니다.
벌집구조라구요.
구멍이 숭숭 뚫려서 바람이 통합니다.
바람이 통한다는 말은 거기에 살집이 낄 공간이 있다는거에요!
즉 20분 앉으면 벌집이 살을 파고들어옵니다. 심지어 최상급 패드를 입고있어도요.
그리고 안장코가 넓어서 허벅지 안쪽 피가 안통하고 신경통이 생깁니다.
최근 구매한 두 안장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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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시그니처베이지 (웨스트바이킹) 오른쪽 ThinkRider TR03 |
최근 인도어 싸이클용 안장을 또 하나 구매하면서 장착한 상태로 비교할 수 있게 되었어요. 웨스턴 바이킹은 쿠팡에서 그냥 구매해본 저렴한 안장으로 앉았을때 느낌은 자전거 구매시 딸려오는 번들 느낌이 있지만 정위치를 찾으려면 보이는 것 같이 레일이 앞으로 살작 들려야 하고, thinkrider 제품의 경우 레일이 수평인 상태에 가깝죠.
그런데 안장의 엉덩이가 닿는 부분을 보시면 웨스트바이킹은 앉는 위치만 아주 살짝 오목하고 그뒤 날개가 올라가는 형상이고
ThinkRider 안장은 사람이 앉는 부분이 전반적으로 오목하게 들어가있어요 큰 타원을 그린다 해야하나 코가 살짝 중앙부보다 꼬리도 높고
두 제품 다 한시간사용시 안장통은 없고, 혈액순환 장애도 일어나지 않고, 신경통도 없습니다. 저렴하면서 괜찮은 제품인거같은데 차이점이라면 쿠션도 레일도 아닌 프레임의 강도네요
TR03은 카본바디라서 탄성이 있지만 약한편이고 웨스트바이킹은 손으로 누르면 쑥쑥 들어갈만큼 포근합니다.
웨스트바이킹은 3위로 올릴만큼 좋네요. 다만 인도어 바이크에 달아놔서 2시간 이상 타본적이 없어 애매해서 순위에선 뺐습니다. 그리고 무게도 255그램.
개인적으론 그래도 ThinkRider 제품을 인도어 바이크에 달고 싶지만... 레일사이즈가 안나와서
여담
개인적인 느낌이니 너무 격하게 참조하진 말아주세요.
일단 좌골의 너비에 따라서 본인이 편하고 안편하고가 나뉘는건 확실합니다. 피팅샵 괜히 있는게 아니에요. 전 그냥 블로그에 언젠가 써야겠다 하고 신제품 나올때마다 재미삼아서 사고 사용해보고 판매했던 것 뿐입니다. 다만 피팅샵도 좌골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만능은 아닙니다.
저같은경우는 전립선 이상과 그 이하로 연결되는 신경이 눌리는 제품들을 경험했어서 특히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안장코가 넓은 제품은 골반이 넓은 분들이야 맞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맞지 않을 것 입니다.
최근들어 슈퍼플로우 이후로 전립선 라인이 넓게 확장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게 맞는 좋은 신제품들이 나올걸 계속 기대하면서 지금은 TR03이 가장 제겐 가장 잘 맞으니 마르고 닳을 때 까지 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들 로드니까 도로로 나가서 타시는데 저는 환경이 열악한 대전의 자전거 길 위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안장통에 예민합니다. 차도로 다니면 뭐...
자도로만 다니는 이유는 충남북에서 심심치않게 차도에서 자덕이 치여 다치는 사고 때문이죠. 오래살려면 수술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전 오래 살고 싶어서요. 자라니가 되고 싶지도 않고 로드킬도 사양합니다.
그럼 이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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