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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0일 금요일

두번째 자전거. 휘슬러 씨티 폴딩 2016 조립기(림 수리 병행 - 2016 WHISLER CITY F)

자전거 구매하고 2년 만에 다시 자전거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이번엔 접이 식 자전거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홀로 자전거 여행을 다닌 것이 5년이 되었고, 그 사이 생긴 여자친구가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관계로 자전거 탑승 훈련을 시키다가. 더딘 배움과, 신체 사이즈 차로 인한 문제가 있어 새 자전거를 사게 되었습니다.

마음으로는 동급의 로드 자전거를 선물해 주고 싶지만, 언제 자전거를 제대로 탈 수 있게 될지도 모르고, 중간에 포기할 수 있으니 너무 좋은 것은 부담된다 하고, 또한 먼 길을 자전거 타고 놀러 올 여자친구를 생각하니 바래다주는 길에 차에 싣고 바래다 줄 것을 생각해서 접이 식 자전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검색을 하다 보니 무게가 여러모로 신경 쓰였고, 최신의 MTB형 완충장치가 달린 제품은 17Kg의 무거운 중량감 때문에 활용을 하지 못할 것이 걱정되어 15Kg 이하 제품을 찾던 중 하이브리드 제품이 눈에 들어왔고, 그다지 단단해 보이지 않지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휘슬러 시티 폴딩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휘슬러 시티 폴딩의 스팩은 이렇습니다.
프레임 : 하이텐 스틸 프레임
변속레버 : 21단 그립 쉬프터 (핸들 그립과 같이 달려있는 변속기)
변속기 :  21단 기어 (3 x 7)
브레이크 :  v브레이크,
타이어 : 700c 28c
중량 : 13.7Kg 제원상은 13.7이나 실제 15kg

폴딩 자전거의 장점이 있다면 기존 로드의 높은 프레임 튜브 위치 때문에 초보자들이 자전거 연습 시 넘어지면서 혹은 멈추면서 프레임에 부딪혀 받는 고통(대체로 알 터지는 고통입니다.)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의 높이가 낮기 때문이죠 )
그리고 차에 싣거나, 보관할 때 접어서 부피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뭐 암튼 여차저차 해서 주문한 여친몬의 자전거는 2일 만에 자전거가 도착 했습니다.
검색해보니 여러 사이트에서 19만원 언저리에 팔고 있지만 현재 '11번가'에서 한 분이 9.9만원에 팔고 계십니다.  링크는 여기를 클릭하세요

마침 이런 자전거가 필요했던 저에겐 행운입니다. (다만 다른데 반값이면 팔아서 남는 게 있으실지 걱정입니다.) 반값에 자전거를 산 것도 행운인데, 사은품 열쇠와 펌프, 그리고 led램프도 몇 개 주셨습니다. 일단 주문한 자전거를 조립부터 하겠습니다. (사실 이게 조립할 것 도 없을 만큼 쉽게 되어있습니다.80% 조립이라고 되어있는데 95% 조립상태)

일단 앞바퀴는 나사를 풀은 후 포크에 걸치시고, 포크에 있는 작은 구멍에 볼트 와셔의 튀어나온 부분을 맞추어 줍니다. (저기에 잘 꽂아 놔야 주행 중 잘 풀리지 않습니다. )
그리곤 양쪽을 벨런스 있게 조여줍니다.


그 다음은 페달을 좌/우 구분해서 잘 달아줍니다. (페달의 안쪽 나사 면에 L, R로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 우측 페달이 일반 페달과 다르게 생겨서 잠깐 보니 밀어서 젖히면 접히는 형태로 되어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접히는 페달을 본 적이 없어 마냥 신기합니다.
안장과 핸들은 QR레버로 되어있어 그냥 꼽고 고정하면 끝입니다. 조립하는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근데 조립을 다 하고 나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퀴가 앞 뒤 모두 휘어있었죠. 그래서 뭔가 좀 이상해서 다른 구매자 분들의 후기를 읽어보니, 동력이 전달이 안된다 그리고 바퀴가 틀어졌다는 리뷰가 있었습니다. (사실 두 개가 동일한 증상입니다. )

이걸 어찌해야 하나 하고 판매자께 문의 하니 그냥 바로 맞교환 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환을 받았으나 여전히 앞바퀴 림이 틀어진 상태로 왔습니다. (이번엔 뒷바퀴는 양호합니다.)

일단 림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해본 결과, 림 수리 방법이 나와서 따라 해보기로 했습니다. 바퀴 수리는 처음이라 걱정이 좀 됐습니다.

일단은 림이 휜 부분을 확인해야 하는데요 이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V브레이크가 달린 자전거라면 말이죠. 브레이크에 림이 닿는다면 그 부분이 휘어진 것 이니 전문 장비도 필요 없습니다.

일단 브레이크의 위치가 정 중앙인지 확인합니다.
만약 정 중앙에 맞지 않고 틀어진 것 같다면 브레이크부터 조정 작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V 브레이크는 브레이크 슈(자전거 림에 닿으면서 제동을 거는 부분) 밑에 있는 나사가 브레이크의 조절 장치 입니다.

저 나사를 조이고 핸들 브레이크를 잡았다 떼면 좌우 브레이크의 위치가 이동합니다. (항상 비슷한 힘으로 서로 당겨지고 있어 나사를 돌려 위치를 변경한 후, 브레이크를 잡았다 떼면 양쪽이 모두 정렬됩니다. ) 나사를 돌리고 핸들에 있는 브레이크를 잡았다 떼지 않으면 실제 브레이크 이동이 얼마나 됐는지 알 수 없습니다. 꼭 핸들에 있는 브레이크 잡으세요.



브레이크의 정렬이 끝나면 자전거를 뒤집습니다. 이렇게 뒤집힌 자전거의 브레이크 부분을 딱 정면에서 보면서 바퀴를 굴리다 보면 브레이크와 자전거 바퀴가 닿아 저항을 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보정합니다. 위 사진을 클릭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퀴에 수 많은 살들이 바퀴 테두리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 부분을 돌려주면 바퀴의 틀어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일단 이 녀석은 왼쪽으로 돌리면 풀어지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잠기는 방식 이었습니다. 왼쪽 브레이크에 림이 닿으면 해당 위치 근처의 왼쪽 살은 풀어주고, 오른쪽 살은 잠궈주는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이 작업에는 도구가 하나 필요한데요. 자전거용 멀티툴에 있는 녀석입니다.  ( 아래 사진에 보이는 저 바퀴살과 바퀴가 만나는 부분을 스포크 라고 하고, 조이는 도구를 스포크 렌치 라고 한다고 합니다. )


도구마다 모양이 틀리지만, 제 도구의 경우 이렇게 생겼습니다. 너트 조이는 렌치의 머리 부분이 스포크 렌치 입니다. 자전거 바퀴를 돌려 가면서 브레이크와 림의 좌/우 간격이 동일해 지도록 스포크를 조이고 푸는 작업을 반복하는 지루한 작업을 계속 합니다.

림 조정을 마치는데 1시간 반이 소요 되었습니다.
자전거 조립은 10분인데; 림 수리 1시간 반...
하지만 새로운 기술을 배웠으니 나름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완성한 자전거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흰색과 검정색의 조화가 단순, 깔끔한 모습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2년 간 배우기만 하고 여전히 타지 못하는 여자친구가 어서 잘 타게 되고, 부산, 군산, 세종 어디든 함께 자전거 여행을 떠날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ㅎㅎ;

이런 야경도 함께 볼 수 있음 더 좋구

아참 조립을 다 하고 나니 자전거의 무게가 스팩과 다릅니다.  제조사 저울이 고장났나...
15Kg입니다. 참고하세요 ㅎㅎ;;
이상입니다. ㅎㅎ

댓글 2개:

  1. 님 바퀴 앞에 커버가 바깥쪽으로 휘어진게 맞는데 조립 거꾸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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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저거 바퀴가 그냥 쉽게 돌아가는터라 종종 까먹고 저렇게 썼네요 ㅎㅎ;;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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