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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5일 수요일

제10회 대전 건축 박람회 관람 후기

지난 주말에 여자친구와 그 친구들이 대전 건축 박람회를 간다고 해서 동참했다. 애초에 대전에서 하는 행사에 큰 기대를 하는 편이 아니지만, 10회 라는 말에 다소 기대를 하고 갔다.(나무도 열번 찍으면 넘어간다 하니 나도 한번 넘어가주자)

일단 건물 밖에 마련된 초소형 주택을 처음 보개 되었는데, 20평 이하의 좁은 공간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초 소형 주택은 정말 신기했다. 경량의 목조 주택이고,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데다가 있을건 다있다. 화장실과 부엌까지

게다가 평당 건축 가격이 아파트나 한옥에 비해 절반밖에 안된다는것도 매력적이다.



일단 입구에 이런 건축물을 하나 보고나니... 다른곳에 혹시나 더있을 까 하는 기대를 품고 입장을 했지만, 이런 완성형 주택을 참고할 수 있는 곳은 딱 저곳 하나뿐이었다.

실내로 들어섰을때 가장 먼저 보였던건 건축 관련 책들

그리고 첫번째로 눈에 들어온것이 바로 한옥 부스였다. 평소에 면역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도 하고, 한옥에 살면 아토피도 없어진다고 하는 미디어들을 종종 접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한옥에 대한 호기심과 막연한 호감이 생겼다.



그래서 벽에 걸린 카탈로그들을 하나둘 봤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 앞에서 싸게 지을 수 있는 목조주택을 보고 들어와서인지, 정말 많이 비싸게 느껴졌다. 그래도 뭐 도심권 아파트 들의 평당 가격보다는 훨씬 저렴한 편이기도 하고, 또 멋스럽기도 하니 이정도 가치는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건축 박람회 라는 제목에 주택에만 사로잡혀 있었지만, 생각해보니 집을 짓는 도구들도 건축 자재에 속한 것이니 당연스럽게 하나둘 봐 두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또 이곳 저곳을 둘러보게 되었다.









단열유리, 방충망, 인테리어소품, 목재, 소화기, 침대 까지 집을 구성하는 온갓 요소들이 이곳 저곳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대체로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는 녀석들이라 눈이 막 빙글빙글 돌아간다 ㅎㅎ

그러다가 문득 나중에 우리집을 보수해야 한다는 생각에 우리집에 필요한 자재들을 집중적으로 보게 되었는데, 바로 벽돌과 슁글 (? 맞나? ) 이다.




 대게의 제품들이 다들 특색있고, 예뻤지만 여자친구는 특히나 이 벽돌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역시 여자는 반짝거리는걸 좋아하나보다 ㅎㅎ (난 청소안해도 티안나는 흑색+회색을 사고싶다)



슁글은 몇개 있긴 했는데. 눈에 차는게 없이 다들 비슷하게 단조로워 보여서... ㅎㅎ...;;


기와를 얹어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외에도 정말 예쁜 전원주택 풍의 디자인을 가지고 나온 업체, 단열 문 같은걸 가지고 온 회사들도 보였다.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이곳저곳 보니까 다 예쁘고 좋았지만 몇가지 단점들도 눈에 띄었는데, 정리하자면 이렇다.

1. 통로와 부스가 대체로 좁다보니, 여유롭게 물건을 살펴보거나, 사진을 찍으면서 이야기를 한다거나 할 수 있는 공간이 대체로 부족한 편이다. 뭐 내부에서는 영업용 장소를 만들어 주느라 상담 테이블만으로 이루어진 곳도 있었는데, 이런부분을 좀 축소하고 부스에 여유공간을 주었으면 한다.

2. 대체로 한업종당 하나의 회사정도씩만 참여하는 수준에 그치다보니, 다양성이 부족해보인다.

뭐 이 두가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즐거운 한시간 관람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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