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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5일 토요일

최소 금액으로 100%원목 신발장 만들기 1차 설계 및 견적내기 편

집에 둘 신발장을 구매하려다 왠지 모르게 전체 원목으로 된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피톤치드가 가득하고 병충해에 강하다는 '편백나무'를 사용하고 싶었죠.

하지만 원목...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1200mm 높이에 300mm의 깊이 그리고 730mm의 너비를 가진 원목 신발장을 만들려고 하니 28만원에서40만원 정도의 목재 값이 발생하여 되도록 저렴한 원목을 알아보다 보니 보이는 게 있었습니다!

바로 '루바' 라는 벽면 몰딩용 목재를 사용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벽면 마감용 목재로 나온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지만, 결합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몇 개의 판재는 원목으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홈가공을 통해 '루바'를 끼우는 방식으로 구성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구성이 성공한다면 앞으로 할 수 있는 목재가공의 범위가 넓어져, 집의 쌀통이나 다른 잡다한 제품들에 대한 diy도 제법 저렴한 가격에 진행할 수 있겠지요. 단점이라면. 설계도의 복잡성이 늘어난다는 것이겠네요. ㅎㅎ

'루바'의 장점은 이렇습니다. 900mm x 2400mm의 원목 판재를 구매할 경우 16~24만원 가량의 가격으로 형성이 되어있는데요, 이 녀석은 가격이 4만원 이내입니다. 최소 1/3의 가량으로 목재 값을 아낄 수 있습니다. "어때유? 이정도면 DIY 할만 하쥬?"


1. 설계 

이번엔 발그림도 그리지 않고 대략적인 틀만 구성한 다음 늘봄씨 옆에 딱 붙어서 '이렇게 해줘, 저렇게 해줘' 하면서 도면을 요구했더니... 말하는  데로 뚝딱 만들어줬습니다. 이건 약간 과장하자면 '신'이 된 기분이에요.

'도면이 있으라' 하니 도면이 생겼다.

늘봄씨의 3D도면 
각각의 앞뒷면이 잘 보이게 일단 스크린 샷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희 집은 두 명 이서 살기에 신발을 넣는 칸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발용 수납공간 3칸, 부츠용 1칸, 그리고 우산 수납공간 한 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우산 칸이 너무 넓은 것 같지만 뭐 저 정도야 나중에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이래놓고 설계 변경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을 그리지 않은 것은 신발장에 문이 있을 필요성이 별로 없기 때문 이구요... 만약 고양이가 저기 들어가서 깽판 친다면 만들어서 달기 위해 충분히 작업을 할 수 있는 형태로 외곽 기둥을 만들었습니다.

아래는 상세 도면입니다. 모든 그림은 클릭하면 확대 됩니다. (치수까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조립도 

평면도


분해도

분해와 결합은 솔직히 프라모델보다 쉽습니다. 상판과 하판, 그리고 결합용 기둥은 고무나무 재질로 하여 어느 정도 강도를 보장받을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사이에는 편백(히노끼) 루바를  끼울 예정입니다. 아래는 각 부품들의 도면입니다.

고무나무 부분 

고무나무 상판과 하판 2개

신발장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가로 74cm 정도 깊이 30cm 이기에 깊이와 너비는 그 정도로 맞췄습니다.

결합용 기둥 6개  
오른쪽과 왼쪽 그리고 뒤 판을 결합할 자리가 되는 히노끼목입니다. 이 기둥 사이로 편백 루바를 삽입할 예정입니다. 뒤편에는 두개를 결합해 'ㄱ'자가 되게 조립할 예정입니다. 이 기둥이 5cm인 이유는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추후 고양이가 신발장에서 놀게 될 경우 출입 방지를 위해 문을 달아야하기 때문에 타공 처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여 5cm의 크기로 만들었습니다. 18t의 두께를 갖고 있는 이유도 동일합니다. 

세로 분리판
우산꽂이와 신발장을 구분해주는 세로 분리 판입니다. 
가로 분리판 
신발장의 각 단을 구분해주는 분리 판입니다. 

편백(히노끼) 루바 

뒷면 판을 조립할 때 들어가게 되는 루바 입니다.

오른쪽/왼쪽 조립할 때 가운데 들어가게 될 루바 판입니다. 


견적내기 

일단 저는 여기저기 사이트를 뒤져보다, 제가 원하는 가격대에 제공하는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원하는 추가 가공을 지원하는 사이트를 찾는 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diy목재구매)

견적 비교 


왼쪽의 고무나무 테두리를 만들고 편백 루바를 사용한 것(왼쪽)과 편백나무 판재를 직접 적용한 것(오른쪽)의 가격 차이는 3만원  1/3의 가격차가 발생하였습니다. 물론 이것 덕에 조립은 조금 더 복잡해집니다. 

제가 낸 견적에 보시면 두께 홈파기라는 녀석이 있는데 이런 추가 가공을 지원해주는 사이트에서 구매를 하시는 것이 목재 가공처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개당 2,000원의 추가 가공비가 발생 합니다. 그리고 저렇게 6개의 기둥에 대한 처리는 1회만 적용하면 모두 동일하게 적용 됩니다. 
틀이 되는 목재 이외에 끼움으로 사용할 루바의 경우 재단 없이 전체를 주문 할 예정입니다. 10개단위로 주문 가능하고 가격은 30,000원 이내로 총 주문 금액은 할인 포함 115,300원 입니다. 물론 루바의 경우 필요 개수가 5개면 끝납니다. 루바 1개의 사이즈가 너비 10 길이 2400 두께 10이기 때문에 1개로 614mm 끼움판 3개와 220mm 끼움판 2개를 만들 수 있기에 4개의 루바를 사용하고 6개가 남습니다. 

남은 건 또 다른 diy를 위해 사용될 것 입니다. 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또한 목공용 본드로 이어붙여 받이용 판재를 바꾸는 것도 가능 합니다. 이 경우 20,000원이 더 줄어들게 될 것 입니다. 그리고 루바를 레드파인으로 변경할 경우 15,000원이 더 절감됩니다. 선호에 따라서 나무 종류를 변경하셔도 됩니다. 

이대로 주문을 해도 괜찮겠지만, 일주일간 생각해보니 역시 약간의 설계를 변경하여, 조금 더 효과적인 공간 활용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다음번엔 2차 수정 도면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즐거운 일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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