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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흡연으로 인한 운동능력 저하 (금연이 필요한 이유)

2013년부터 30대의 체력 저하에 대한 걱정이 시작되어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5, 2016년에는 프로선수를 한번 이겨보겠노라 주 8시간 이상의 시간을 소비하며 정말 열심히도 탔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허벅지 사이즈는 무려 4인치가 커져 이젠 바지를 허리가 아닌 허벅지에 맞춰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또 하나 느끼게 된 것이 있다면, 바로 흡연과 체력의 상관관계 입니다.

2015년에는 금연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금연을 하게 된 이유는 30대가 넘어서면서 부터 흡연으로 인해 얼굴, 목, 가슴 같은 상체 부위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어께에 엄지손가락만한 염증이 생겨 병원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한 이후였습니다.

검사 결과 아무 문제없다고 그냥 소염제만 먹으면 낫는다고는 하지만, 염증이 지속되면 암이 발생할 수 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염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생각했고, 노폐물 제거가 선행되야 한다고 생각해서 운동을 시작한 것이 자전거였습니다.

그로인해 자전거를 타면서 흡연시와 비흡연시 발생하는 체력의 차이를 통감하게 되었고, 흡연과 비흡연에 대한 기록 차이를 확인해 본 결과 주 8시간 이상 자전거를 탔던 2년간의 기록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되어 해당 결과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금연을 진행했던 2015년의 기록 중 40km를 넘게 달린 기록 2개입니다.


2. 다음은 흡연 다시 시작 하면서  자전거를 탔던 2016년 6월 이후의 기록입니다.


두 기록에서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체력의 지표로 삼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최고속도와 평균속도 입니다.

각 기록의 평균과 최고속도는 이렇습니다.
일시         평균(km/h)    최고 (km/h)
2015.8      20.7              65.5
2015.10     20.7             58.3
2016.6      18.1              40.7
2016.7      16.7              42.8

평균속도의 경우 약20%, 최고속도의 경우 약 40% 감소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두 년도의 기간에 따른 편차가 발생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할 수 도 있는데 8월부터는 미밴드2를 사용하여 기록하였기 때문에 기록의 형태가 달라 동일한 월의 기록은 미핏으로 체크해야 합니다. 체크하는 앱이 달라지면 오히려 편차치가 심해집니다.

(스트라바와 달리 미밴드는 휴식기간을 주행기록에서 제외하지 않습니다. )

미밴드로 기록된 8월의 44km 주행 : 평균 4.52 / 1km, 최고 2.25 min / 1km


미밴드로 기록된 10월 54km 주행 : 평균 4.59min/1km 최고 2.25min/1km

2016년에는 미밴드에 자전거 체크 기능이 없었기에 런닝 체크기능으로 체크하여 속도가 1km를 달리는데 소요된 시간으로 환산되어 나옵니다.

각각의 기록은
8월 평균 4.52 / 1km, 최고 2.25 min / 1km
10월 평균 4.59min/1km 최고 2.38min/1km

km/h로 환산하면
일시         평균(km/h)    최고 (km/h)
2016.08     13.27           26.6
2016.10      13.07          25.2

미핏의 1km를 완전히 주행했을 경우에만 기록하기에 최고속도는 애초에 비교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평균속도의 경유 휴식시간을 30분으로 계산하여 30%의 속도 보정치를 추가해 준다 하더라도 약 16km/h  2016년 7월과 기록에서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16년 다시 흡연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금연 9개월차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불면이 6개월을 넘기기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새벽 3시 이전에 잠들 수 없는 현상이 계속 되면서 무척 피곤하지만, 졸리지는 않은 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다. )

그리고 다시 흡연을 시작 하면서 체력 저하는 운동능력의 20% 하락으로 이어지게 되었으며, 그리고 또 다시 상체에 염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흡연으로 인해 운동능력이 저하되는 프로세스는 이런 것 같습니다.

1. 폐에 염증이 유발되면서 몸이 회복을 위한 체력 보존 프로세스에 진입한다.
2. 니코틴이 몸에 퍼지면서 근육을 경직시켜 즉시 운동능력에 대한 심각한 저하를 유발한다.

흡연과 비흡연시 자전거 주행의 체감은 이렇습니다.

1. 비흡연시
휴식시간에 흡연을 안할때는 20km 반환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기간에도 체력이 넘치고, 휴식 시간을 짧게 잡아도, 장거리를 달릴 수 있습니다. (약 20-25km 주행 중 10분가량 1회 휴식하고 50km를 완주할 수 있습니다. )

2. 흡연시
아침에 일어나 흡연을 안한 상태로 주행을 시작하면 20km 구간까지는 가뿐하게 달립니다. 하지만 20km반환점에서 흡연을 할경우 다리에 힘이 빠지며 무척 피곤한 상태가 되고, 7-10km 마다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행 시간이 길어지고, 주행 기록도 나빠지게 됩니다. 또한 자전거 주행전 흡연을 했더라도, 마찬가지로 10km 가량 주행 후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쉽게 지칩니다.

그리고 흡연을 할경우 비흡연시보다 주행 속도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몸이 지치고, 소모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쉬는 텀 또한 길어지게 됩니다. 흡연을 할경우 체력이 떨어지면서 열심히 달리고자 하는 의지마저 줄어들기도 합니다.

저는 위 결과에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활기찬 생활을 하고 싶으면 역시 금연은 필수다. ' 라고 말이죠. 기운이 떨어지면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없습니다. 담배 하나의 한순간 즐거움으로 남들보다 20% 피곤하게 사는 것은 너무 많은 것을 손해 보는 것 아닙니까? 게다가 언제 걸릴지 모를 폐암에 대한 걱정까지 끌어안고 살아야 합니다. (남성의 경우 발기 부전도 말이죠...)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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