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물빛정원'은 공원 시설이 생기기 이전에도 제법 경관이 좋은 곳이었다고 한다. 내가 '하늘물빛정원'에 기분이 나쁜 것은 해당 부지가 '농어촌공사' 저수지 옆에 있어 민간 소유가 아니어야 하는데, 해당 지역에 외부 음식을 들고 있거나, 반려동물을 데리고 있는 사람을 보면 관리인이 '사유지이니 이곳에 동물이나 음식 들고 오면 안됩니다. 나가세요' 하고 쫓아내기 때문이다.
뭐 내가 싫은 건 싫은 거고, 경치가 좋은 건 좋은 거다. 낮에도 제법 운치 있지만, 밤에도 나무에 여러 조명 장식들을 많이 있어 사진 찍기 좋은 곳 이기도 하다. 도심 근처에선 별이 없는 밤하늘을 대신해 찍을 수 있는 반짝거리는 녀석은 이제 조명들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했다.
하늘물빛정원은 나름 야경도 매력있어 제법 사람이 있는 편이다. 10시가 넘어 가게가 모두 문을 닫았음에도 데이트 하는 커플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야경 사진을 찍을 때는 내 나름의 몇가지가 필요한데, 휴대폰엔 그것이 갖춰있지 않아서 사진을 예쁘게 찍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야간 사진 촬영에는 디카를 들게 된다. 예를 들자면 이런것 .
요즘은 휴대폰이 나름 많이 개선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물을 판별할 수 있을 만큼 잘 받아낸다. 하지만 그뿐이다. 조명의 빛이 눈으로 보는 것과 너무 다르게 퍼지는 것이 보기 싫다.
야간에 찍는 휴대폰 사진들은 대체로 조명이 있으면 위 사진처럼 번지고, 여러 부분이 뭉개지는 현상이 있다. 이것은 ISO감도를 끌어올려 화소의 밝기를 보정을 하는 기능 때문인데, ISO감도가 높아질수록 사진에 노이즈가 많아서 어떻게 찍어도 내가 만족할 수 없다.
반면 디지털 카메라는 ISO 감도를 높이는 대신 노출 시간을 늘리는 것으로 대부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조명과 어우러진 정물을 촬영하는데 있어서 매우 좋다.
아래는 ISO감도 400에 셔터스피드 1/4로 찍은 사진들이다.
전문 작가처럼 예쁘게 찍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흉내는 낼 수 있다. 휴대폰 카메라와 제법 많은 차이가 느껴지는데 이유는 ISO감도를 많이 높이지 않아서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첫째. 두 번째는 렌즈의 조리개로 인해 빛의 형태가 달라지는 것이고, 세 번째는 렌즈 필터로 인해 빛 번짐이 억제되서 정도이다.
기존 350D를 쓸 때 보다 DSLT 인 A58을 쓰면서 좋은 점을 야경 촬영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게 된 것 같다. 이전에는 야간에 사진을 찍으려면 밝기를 맞추기 위해 여러 장의 사진을 버리면서 실제 찍힌 사진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수 밖에 없었는데, DSLT나 미러리스는 LCD로 내가 세팅한 값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촬영 전에 어떤 사진이 나올지 알고 찍을 수 있는 것.
아쉬운 점은 ISO감도 지원이 16000 까지라고 하는데 1600만 넘어가도 노이즈가 증가하는 것이 눈에 보이기에 ISO감도를 800 이상으로 높이는 일은 좀처럼 없다. 그래서 초보 사진사인 나에게 야경 촬영은 특히 야간 인물 사진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어서 남에게 자랑할 만큼 멋드러지고 예술적인 사진을 찍어보고 싶지만, 카메라 몇 번 만졌다고 다 작가가 되겠는가 ㅎㅎ;; 인내와 공부. 사진의 길은 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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