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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8일 목요일

라섹수술 후 12년차 몇 가지 변동 사항이 있습니다.

이전문서가 있습니다. 이어서 보시면 내용을 조금 이해하기 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귀찮으실까봐 이전 문서의 라섹 후 관리 주요 요점
1. 일 수면 7시간 이상 (7시간 미만 수면 시 안구 건조 발생)
2. 안구 건조 시 2,30분 단위로 인공 눈물 넣기(12년인 지금도 합니다.)
3. 일 20분 이상 운동으로 안압과 혈압을 관리하라(안 할 경우 눈앞에 안개낀 듯 뿌옇게됨)
4. 난시가 발생하지 않도록 불 꺼놓고 영상을 보지 말라. 무드 조명을 사용하라.
5. 휴대폰 얼굴에 대놓고 보거나, 책도 그렇게 보는 경우를 없애라.(가끔 보면 휴대폰에 빨려 들어갈거같은 분들 있어요.. 그럼 시력 더나빠져요)
6. 먼 곳을 볼 수 있게 산으로 들로 놀러 다니던지, 자전거 타고 강변을 달려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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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라섹 10년차 후기를 쓴 이후(2016.08) 최근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공부를 한다고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이전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 2016년 8월 올렸던 글입니다.  (특히 자전거) 자전거는 최근 5년간 연 100일 이상 타던 것이 작년엔 20일도 채 타지 않았습니다. 1년간 무드등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력은 떨어졌죠. 오른쪽 1.2 왼쪽 1.0까지 하락했습니다. 운동하지 않으면 시력 떨어집니다. (혹은 노화 일수도 있겠네요. 나이가 40을 바라보다 보니...)

대부분 책상이 1m 이내의 사이즈로 생성되므로, 일할 때, 공부할 때 가까운 사물을 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어쩔 수 없이 시력은 하락합니다. 평소에도 좁은 책상에서 90cm거리의 모니터만 보면서 지내는데.. 집에서까지 공부만 하니 시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 (안구가 운동할 기회를 잃는 것입니다. )

최근 친한 동생이 라섹을 하자마자 6개월 만에 0.6으로 떨어졌는데 이놈은 고시 공부 하느라 반지하에서 노트북 하나 들고 지냅니다. 어두운 것, 가까운 것만 보는 것 위험합니다.

그리고 이*원 님께서 빛 번짐이랑 건조증에 대해 질의해주셔서 검색을 해보니 후기라고 하면서 후기가 아닌 음해성 글인 것 처럼 보이는 글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경험한 근시, 난시, 흐려짐에 대해 논해보려 합니다. 일단 발그림 한장 추가하겠습니다.

이 발그림은 제가 직접 경험한 라섹 이전 난시에 대한 그림과, 라섹 이후 안압에 따른 근시/원시에 대한 그림입니다.

그림 위쪽 : 난시
처음 난시가 강력해진 것은 중학생 때 시력이 0.4까지 떨어진 이후입니다. 처음 그림처럼 학교에서 맨 뒷자리에 앉아 칠판을 볼 경우 글자들이 서로 애매하게 겹쳐 있어 안경이 없이는 알아볼 수 없었지요. 그리고 고교를 가면서 달이 3개로 보이는 지경 까지 이르렀습니다. 저 그림은 실제 제가 본 것과 유사합니다.

그림 아래쪽 : 근시/원시
 라섹 수술 이후 약 5년 동안 겨울철마다 발생했던 심한 안구 건조나 운동 부족으로 인한 하락에 부수적으로 딸려오는 근/원시 발생 현상입니다. 두 가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안압이 하락하면 근/원시 1처럼 사물이 뿌옇고 흐려집니다. (진하기만 빠짐) 근데 여기에 안구 건조까지 오면 사물의 경계면도 약간씩 찌그러진 것 처럼 보입니다. (이 경우 20분 정도만 운동을 하더라도 증상이 쉽게 완화되기도 합니다. )

그림의 현상은 흔히 카메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번지거나 겹치는 것 : 카메라 렌즈가 초점을 정확히 맞추지 못할 경우.
2. 흐려지는 것:  조리개 값이 낮아서 빛이 충분히 들어오지 못할경우
3. 외형의 선이 뭉개지는 것 :  카메라 렌즈의 표면 가공이 매끄럽지 않아서 미세한 번짐이 발생하는 것 이지요. 이 상태로 빛을 본다면 빛이 번지는 것 처럼 느껴질 것 입니다.

1,2는 홍체와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즉 안구의 근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입니다.
3은 각막의 상태와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안압이 떨어지면 각막이 평평하게 유지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둘 다 운동하지 않아서 생기는 일일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을 라섹 후유증이라고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만약 이런 증상으로 고생하고 계시고 정말 후유증이라 생각 된다면 청와대 국민청원이라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의료 과실에 대한 인과관계가 따지기 어렵긴 하지만 20만이라는 사례가 모인다면 혹은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해당 문제에 관심을 갖는다면 언젠가 해결이 되겠지요.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라식 라섹 이후로 안구 건조가 심하다 라 말하는 부분에 '그럴 수 있지' 라고 공감을 하기도 하지만, 제 주변에 원래 시력이 좋은 사람들도 종종 안과에 다닙니다. 안구 건조에 의한 각막 손상 때문에 실명 직전까지 간 27세 동생 녀석도 있고, 눈이 가려워서 자꾸 비비다가 안과 가서 보니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판정 받고 안약 넣기도 합니다.

이런 걸로 비추어 볼 때. 안구 관리에 소흘했던 사람이 라섹 이후 안구 건강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관심의 과도한 표현이 부작용 처럼 나타나지 않나 합니다. (안구 건조는 원래 잠을 6시간 이상 자지 못하면 발생하는 것인데, 라섹 이후 안구가 건조하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현상이지요.)

라섹이 만능이 아닙니다. 라섹해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안과도 다녀야 합니다.
관리 안 하면 그냥 망합니다.

올해 3월 24일 준비한 시험에 합격한다면 올 해는 자전거 100일 이상을 탈 생각입니다. 연말에 시력 측정하고 다시 이 문서에 결과를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시험에 떨어져서 여전히 공부중입니다.

댓글 2개:

  1. 안녕하세요. 혹시 안구건조는 현재 없으신가요? 수술하고 나서부터 안구건조가 없으신건가요? 아니면 안구건조가 있다가 없어지신 케이스인가요?
    저는 라섹한지 11개월 다되어가는데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본지 1시간도 안되도 엄청 눈피로가 심하고 눈피로가 심해지면 건조함도 같이 오는데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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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공눈물 30분마다 넣었습니다. 5년간. 뭐 처음 1년은 1회용 그이후로는 한통에 1,2천원짜리 다회용을 넣었고요. 안구건조는 원래 피곤하면 생기니 수면을 일8시간 하시고 인공눈물 꼬박꼬박 넣어주시고 운동하시고 술먹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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