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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1일 토요일

에버라스트 카디오 스트라이크백 리뷰

매년 가을이 오면 걱정되는 것 중 하나는 겨울이 되면 딱히 할 수 있는 운동이 없기에 약해지는 몸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물음이다. 물론 운동을 좋아하기에 하는 고민일 수 도 있다. 집에 실내 자전거가 있지만, 실 외 자전거를 선호하는 내게 무용지물이다. 자전거는 항상 풍경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어쩔 수 없을 때를 제외하고는 전혀 타지 않는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복싱이다. 복싱이라면 실내에서 할 수도 있고, 상체와 하체를 고루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샌드백을 치고 있으면 아팠던 어깨도 괜찮아지고, 스트레스도 많이 풀린다. 처음 샀던 복싱 용품은 '쉐도우복서'라는 고무줄이었다. 하지만 이것만 차고 에어복싱을 하기엔 너무 성에 차지 않는다. 그 다음은 포커스 미트와 글러브였고, 여친과 운동할 때 사용하고 있는데 여친몬이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혼자 운동할 도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샌드백인데 걸이형 샌드백의 경우 벽 근처에 설치해서 치다 보면 집이 쿵쾅거릴 정도로 소음이 발생하기에 올해는 스탠드 형을 사기로 했다.
 
인터넷에 많은 제품이 있는데 스탠드 형 해비백의 경우 50만원을 호가하기에 살 수 없고,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자니 스탠드 형 눈에 들어온 것이 에버라스트사의 카디오 스트라이크백이다.
 
스탠드 형이고 타격 감도 어느 정도 괜찮다는 후기가 있어 구매를 하게 되었다. 일단 조립을 하는 방법부터 설명하겠다
카디오 스트라이크 백의 포장을 풀면 3단 분리된 봉과 외피, 튜브, 받침과 에어펌프로 구성되어있다. 구매할 때 튜브로 구성되어 있는 줄 알았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 튜브는 어린이용 이라는 고정관념이 조금 있었다. 그래도 가격이 저렴하니 한번 써보기로 한다. (약 97000에 구매했다. ) 

 일단 봉을 조립하는데 이상하게 꼭 맞지 않는 것 같은 기분이라 자세히 살펴보니 결합 부위에 (검지 손가락 밑) 버튼이 달려있다. 저것을 누르고 돌려서 끼워야 완전히 결합이 된다.
봉은 상중하 3개로 분리되어 있는데, 동그란 마개가 달린 것이 상단이고, 스텐레스 재질이 길게 노출된 부위가 하단이다. 

봉을 결합한 후에는 에어펌프를 연결해 튜브에 바람을 넣는 작업을 진행했다.  
에어펌프는 노란색이 배기 빨간색이 흡기구이다. 튜브에 바람을 넣다 보니 이상한 문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대충 감으로는 75% 정도에 봉을 넣으라는 것 같아 설명서를 보니 바람을 넣기 전에 봉을 넣으면 봉이 찢어질 수 있다는 것이고 저 주위 문구는 75% 정도 공기를 넣은 후 봉을 넣으라는 말이다. 위 사진에 바람을 넣은 정도는 이미 90%정도 공기를 주입한 상태이다. 튜브로 이루어져 있어 특성 상 바람이 너무 들어가도 팽창한 튜브 덕에 봉을 삽입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90% 정도 공기 주입이 된 상태에선 봉이 절반 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바람을 다시 빼고 75% 정도 공기가 주입된 상태를 만들었다. 


75% 정도면 대략 위에 사진처럼 눕혀놨을 때 1/4정도 튜브가 찌그러지는 상태를 말한다. 
90% 공기가 들어있을 때 보다 수월하게 봉이 삽입되었다. 

봉을 완전히 삽입한 후 외피를 씌운 상태로 다시 바람을 넣어주었는데 처음엔 저렇게 외피의 주름이 완전히 펴질 때 까지 바람을 넣었다. 

그런 후 받침대에 물을 완전히 주입하게 되었는데, 물이 가득 주입 된 받침대는 신기하게 정확히 30kg을 나타냈다. 

물을 주입하는 부분은 받침대의 중앙 부분인데 마개로 덮여있고, 해당 마게를 제거해야만 물을 주입할 수 있다. 또한 물을 가득 넣은 후에는 당연히 마개를 덮어야 한다. 


다음은 샌드백과 받침을 연결 하는데 6각랜치가 동봉 되어 있어 손쉽게 조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샌드백 봉의 하단과, 받침 부분을 연결하고 왼쪽으로 돌려주면 조립은 종료된다. 

실제 사용을 하면서 느낀 점은 이렇다. 

1. 튜브에 바람을 가득 넣으면 안된다. 
튜브에 바람을 가득 넣을 경우 튜브가 탄성을 갖게 되어, 가벼운 주먹질에도 샌드백이 휙휙 날아가 버린다. 타격을 즐길 수 없다. 

또한 튜브에 바람이 가득할 경우 탱~탱~ 하는 소음이 발생하여 상당히 거슬린다. 
(튜브가 약간 찌그러질 정도 (95%정도?) 공기를 주입할 경우 두 가지 모두 개선된다. ) 

2. 샌드백과 바닥 판을 연결해주는 스프링이 약간의 타격에도 너무 쉽게 젖혀져 타격감을 해친다. (연속된 펀치를 날릴 수 없다. )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샌드백과 바닥 판 연결 부위에 고강도 스펀지를 삽입했다. 스프링 규격에 맞게 직접 가공하는 것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낮은 비용으로 샌드백의 흔들림을 잡으려다 보니 스펀지면 되겠다 싶었고 결과는 만족스럽다. 

샌드백 조립을 마친 후 샌드백과 바닥 판의 간격을 측정해보니 
높이 22cm, 그리고 샌드백의 지름은 25cm이었다. 정확하게 사이즈가 맞는 스펀지가 시중에 팔지 않아 맞춤형으로 주문하게 되었고, 공구로 중앙에 직경 8cm 가량의 구멍을 뚫어 설치하고 나니 꼭 들어맞았다. 

13000 주고 주문한 스펀지로 약간의 개조만 했을 뿐인데 타격 감이 제법 묵직해졌다. 

집의 옥상에 설치하고 여친몬에게 소음 발생에 대한 의견을 물으니, 위에서 코끼리 한 마리 뛰는 것 같은 소음이 발생한다 하여 받침 용 스펀지도 구매했다. 이래저래 돈들 간 걸 계산하니 97000+13000+9900  총 12만원이 소요되었고, 제법 만족스러운 결과가 도출 되었다. 

3. 마지막으로 주의사항은 외피가 거칠어 맨손으로 치면 손껍질 벗겨진다. 글러브나 압박붕대를 꼭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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