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집에 방수 처리를 해야 하는데 베란다에 물이 자꾸 흘러서 보니 에어컨 배관이 낡아서 다 끊어져 있습니다.
중간부위로 자꾸만 새는 것이 다 삭아 끊어진 것을 어머님이 억지로 비닐로 묶어 놓으신 것 같습니다. AS요청을 하려 했으나, 다음 주 월요일이나 돼야 올 수 있다는 말에 그냥 뜯어보면 되겠거니 하고 뜯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보니 방법이 너무 쉬워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쉬운 일을 3만5천원 내면서 하긴 돈 아깝잖아요! ㅎㅎ;;)
에어컨은 대충 이렇게 생긴 녀석입니다.
LG FNC181GAW
LG에서 거의 10년 전에 산 제품으로 전기도 많이 먹는 5등급 에어컨. 산 이래로 전기세가 많이 나가 거의 틀지 않았지만, 올해의 무더위는 참을 수 없을 정도기에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전기요금 계산기로 돌려보면 일 10시간씩 사용할 경우 월 155,000원의 전기세가 나옵니다. (2200w)일단 분해 포인트를 찾다 보니 옆면에 손잡이 같이 생긴 부분이 있어 뜯어보았습니다.
틈사이로 뭔가 호수 같은 것이 보이는데 나사가 박힌 부분은 하나뿐이어서 쉽게 분해할 것 같아 양쪽 모두 위 사진 중간에 보이는 나사를 제거했습니다. 양쪽 모두 하나씩의 나사만 풀었는데 앞판은 쉽게 분해되었습니다.
이런 식의 매우 단순한 구조로 배수관로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정비성을 좋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일단 아래쪽 부분을 당겨 제거하였습니다.
그리고 남겨진 부분에 테프론 테이프를 조금 감고(구조상 물이 아래로 떨어지게 되어있어 감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
동네 철물점에 흔한 에어컨 주름관 (1500원/m)
철물점에서 사온 미터당 1500원 하는 에어컨 배관 호스를 연결하였습니다.그리고 절연 테이프를 조금 감으면 끝~ 참 쉽죠?! ㅎㅎ ;; (절연테이프는 호스가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감는 것이기 때문에 힘을 주어 5바퀴쯤 감으면 됩니다. )
분해된 옆판과 앞판은 이렇게 생겼는데 옆면 흡기 부위에 보면 먼지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저 부분도 나사로 분해 할 수 있게 되어있지만, 나사의 색상으로 보아 녹 방지 처리가 되어있는 것 같아 그냥 욕실에서 물을 뿌려 먼지를 제거했습니다.
조립은 옆면과 앞면 모두 바닥면에 고정되는 위치가 있어 해당 위치에 판을 올린 후 살짝 눌러주면 손쉽게 고정됩니다. (앞판의 경우 나사 두개만 박으면 됩니다. )
어려운 일 아니니 기사 부르지 말고 그냥 해보세요. 다른 에어컨들도 비슷하게 쉽지 않을까 합니다. 분해/배관교체/청소/조립의 과정은 통합 15분이 걸렸습니다. 배관을 하수도까지 연결하는데 부분이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
이상입니다. 너무 쉬운 에어컨 배수관 교체. ㅎㅎ;; 혹시 저희 어머니같은 분이 계실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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